전남도의회 한일친선의원협의회는 23일 일본 고치현의회 일한우호촉진의원연맹과 상호 우호교류를 위한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남도의회 제공>

2012년 이후 의원 단체간 교류를 이어온 전남도의회와 일본 고치현의회가 양 의회 간 공식 교류 협정 체결을 통해 우호 협력 확대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무안국제공항-고치국제공항 활성화, 농어업 분야 정책 협의, 학생 교류 등 장·단기 정책 과제를 공동 추진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전남도의회 한일친선의원협의회는 23일 오후 일본 고치현을 방문해 고치현의회 일한우호촉진의원연맹과 간담회를 갖고 의회 간 교류 협정 체결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도의회 한일친선의원협의회 송형곤 대표를 비롯, 최명수·이규현·서대현·최정훈·정영균·진호건·김진남 의원 등 8명의 도의원이 참석했다.

고치현의회에서는 일한우호촉진의원연맹 요코야마 후미토 회장과 아게타 코우타로 부회장, 오오이시 슈우 간사장, 타도코로 유우스케·하타케나카 타쿠마·토모리 쇼우이치·쿠아르주 타로우 현의원이 함께했다.

양 의회 의원들은 인구 감소·지방 소멸 위기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고치현의 경우 인구가 매년 감소해 현재 66만명에 불과한 수준으로, 올해 3월 180만명선이 무너지는 등 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전남도와 상황이 유사하다.

오오이시 슈우 간사장은 “인구 감소 대책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화, 그린화, 글로벌화 시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정영균 도의원은 “한국에는 인구 감소로 인해 지방대학이 벚꽃피는 순서대로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양 의회간 의견 교환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인구 감소 대책을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전남도의회 한일친선의원협의회는 ▲무안국제공항-고치국제공항 교류 ▲농어업 분야 정책 협의 정례화 ▲학생 교류 등 3개 정책 과제를 제안했고, 고치현의회 의원연맹도 필요성에 공감하며 지속적인 논의를 약속했다.

요코야마 후미토 일한우호촉진의원연맹 회장은 “전남도와 고치현은 목포 공생원을 만든 윤학자 여사 인연을 통해 2016년 자매결연 협정을 맺었다”며 “2022년 전남도의회 한일친선의원협의회와 맺은 우호 교류 협정은 고치현의회가 해외와 체결한 첫 협정으로 의회간 공식 교류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형곤 한일친선의원협의회 대표는 “양 의원단체가 신뢰 관계를 돈독히 하고 지속적인 우호 교류를 통해 양 의회간 가교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양 지역이 동일한 문제에 직면해 있는 만큼 3개 정책 과제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일본 고치현=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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