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의 함평 이전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30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 따르면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 중인 빛그린국가산업단지 2단계 사업 구역 내 50만㎡(15만1천250평)를 1천161억원에 매입하는 본 계약을 체결했다. 2029년까지 부지 매입 비용을 분할납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지난 2021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광주공장 이전 부지 조성사업을 위한 협약’을 맺고 본 계약금의 10%인 116억원의 협약이행 보증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로써 광주공장은 준공 50년만에 이전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지만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

핵심 과제는 이전 비용에 1조4천억여원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금호타이어는 부지매각에 앞서 현 광주공장 부지를 주거 및 상업용지를 변경해줄 것으로 광주시에 요구하고 있다.

공장용지로는 개발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투자 매력이 없어 건설업체 등이 나서지 않고 있어서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원칙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유권해석도 광주시의 입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새 공장부지 매입과 인허가 절차 등을 완료해야 이전 계획이 실현되는 유의미한 단계로 볼 수 있다는 국토부의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땅 매입 등 국토부로부터 질의한 답변과 관련해 용도변경 등 요건이 충족이 안 된 상태”라며 “요건이 충족된다면 협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임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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