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인구가 지속해서 줄고 있다. 최근 10년 간 내리막길이다. 140만명대 붕괴도 가시권에 들었다.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한 양질의 일자리 등 해법 마련이 시급해졌다. 지난 9월 기준 광주 주민등록인구는 141만1천357명이다. 1986년 전남도와 분리돼 직할시로 출범 당시 92만8천851명이었으며, 2002년 139만7천452명에서 2003년 139만5천762명으로 1천690명이 줄어든 것을 빼곤 매년 증가했다가 2014년 147만5천884명을 기점으로 감소로 돌아섰다.

2015년 147만2천199명, 2016년 146만9천214명, 2017년 146만3천770명, 2018년 145만9천336명, 2019년 145만6천468명, 2020년 145만62명, 2021년 144만1천611명, 2022년 143만1천50명, 2023년 141만9천237명 등으로 집계됐다. 광주시가 첨단 신산업으로 인공지능과 미래자동차 분야 육성 등 다각도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다. 오히려 2019년부터 속도가 붙으면서 이르면 2025년에 140만명대가 무너질 것이란 암울한 예측마저 나온다.

대한민국은 수도권 공화국이다. 사람도 일자리도 몰린다. 청년들의 유입도 가팔라졌다. 한정된 공간에서 주거와 취업 등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결혼을 기피하고 출산율 저하도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7명대로 전 세계 꼴찌 수준이다. 지방의 인구 감소는 수도권 일극체제와 맞물려 가속화되고 있다. 고령화 현상과 더해 소멸 위기로 치닫는다. 대도시인 광주도 마찬가지라고 하나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그동안 정부의 다양한 정책들도 무용지물이었다. 갈수록 수도권은 비대해지고 지방은 위축되고 있다.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여도 결코 쉽지 않은 문제이긴 하다. 우선 국가 차원에서 전략산업을 내려보내고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본격화해야 한다. 광주시는 청년이 교육 받고 직장을 얻고 정착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인구가 사라지고 있다. 지금대로면 130만명, 나아가 이하까지 위태롭다. 눈 앞의 현실을 직시하고 적극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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