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이전하면 그 자리에 문화시설 또는 대규모 복합상업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나왔다.

3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 관련 용역을 통해 주민 1천15명을 대상으로 ‘이전 부지 공간 할용’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44명(34%)이 ‘문화시설’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규모 복합상업공간 29.9%(303명) ▲공원 21.9%(222명) ▲첨단산업 기업 유치 7.7%(78명) ▲주거공간 5.5%(55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주민 대다수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찬성 76.8%(780명), 중립 11.4%(116명), 반대 4.1%(42명) 순이었다.

찬성 이유로는 악취 등 환경 문제가 42.6%(332명)로 가장 많았고, 송정역세권발전 32%(249명), 일자리 창출 15.4%(120명)이 뒤를 이었다.

광산구는 4일 오후 2시 구청사 7층 윤상원홀에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주변지역 발전 방향 모색 주민 공론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연구용역 결과를 공유하고 현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 중인 빛그린국가산업단지 2단계 사업 구역 내 50만㎡(15만1천250평)를 1천161억원에 계약했으며, 계약금을 제외한 대금을 2029년까지 분할 납부한다.

금호타이어는 막대한 공장 신설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기존의 공장 부지를 주거 및 상업용지로 변경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광주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이옥근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