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서울에서 연 2024 세계 김밥페스티벌은 전국 소비량의 80% 이상을 생산하는 주 산지로서 김 산업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최근 미식 강국인 프랑스의 K-SOCIETY 매거진에도 소개돼 화제에 오르는 등 전남산 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내·외국인 21만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룬 축제에서 전남산 김과 김밥, 김부각, 김스낵 등 김 제품이 주목받았다. 전남의 농수산물을 활용한 김밥 10여 종을 장성의 현대푸드시스템에서 생산해 방문객에게 시식한 결과, 호응도가 높았다. 김 역사 전시관, 아트김밥·김 뜨기 체험관, 수산물 홍보·판매관도 북적였다. 전남도는 기후변화 대응 신품종 종자 개발, 마른 김 품질 관리제, 대규모 전용 물류시설 확충 등으로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전력하고 있다.

‘바다의 반도체’로 불리는 김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즐기는 식품이다. 국민 반찬의 명성을 넘어 세계의 식탁에 올랐다. 칼슘과 칼륨,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다량 함유하면서 아삭한 식감, 깊은 맛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건강 만점 먹거리로서 전통적인 방식과 현대적 기술이 조화를 이뤄 최상의 품질을 자랑한다. 한국의 고유 해산물 문화로 높이 평가받는다.

최근 10년 간 연평균 8% 수준으로 고속 성장한 김은 지난해 농수산식품 역사상 단일품목 수출 1조원 시대를 열었으며 올해도 지난 9월 1조원을 돌파했다. 전남지역 역시 올해 3분기 기준 2억 7천511만 달러로 42.2%나 뛰었다. 수출 국가도 124개 국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하지만 생산이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이미 국내 시장에서 가격이 상승하는 역설적 상황이다.

K-푸드 열풍 속에 전남산 김이 고공행진 중이다. 이번 축제 성과가 상당하다. 국가기간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컨트롤타워인 국립 김산업진흥원 설립의 당위성도 입증했다. 청정 환경에서 자란 김의 안정적 생산과 지속적인 우수성 홍보에 더욱 힘써야 한다. 정부 지원도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글로벌 마케팅 강화를 위해 행정력을 더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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