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강기정 광주시장의 핵심 공약인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가 강 시장의 발언에 따라 변경되는 등 탁상행정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광주시의회 이귀순 의원(더불어민주당·광산구4·사진)은 지난 4일 신활력추진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Y-브릿지 관련 변경 계획안을 보면 환경적인 상황은 변화되지 않았지만 강기정 시장의 발언에 따라 사업이 변경되고 있다”며 “시장의 발언에 따라 계획하고 변경되는 공약사업들이 어려운 재정 여건에서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Y프로젝트는 총 20개 사업으로 2030년까지 3천732억원이 투입돼 영산강의 맑은 물 회복과 영산강 100리길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Y-브릿지는 영산강과 황룡강의 단절된 길 연결의 가치를 넘어 군공항 이전에 대비하고 대표 명소화를 위한 영산강 100리길 연결의 핵심 사업이다.

이 의원은 “군공항 이전이 지연되는 문제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며 “군공항 이전 지연을 사유로 3천만원의 비용을 들여 다시 Y-브릿지에 관한 ‘전략 기본계획 용역’을 한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 물역사 테마체험관’도 진입로와 교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되는 것은 탁상행정”이라며 “자체 수입 만으로 운영이 어려운 데 단순히 건물을 짓고 보자는 식의 방식은 추후 운영에 대한 부담감으로만 돌아올 뿐이다. 국비를 확보했더라도 향후 시설 운영 방법과 콘텐츠 운영에 대해 철저한 계획 없이는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Y프로젝트는 민선 8기 대표 공약사업으로 사람이 숨 쉬고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상생의 영산강 시대를 열어 3천만명 도시이용인구, 다양한 꿀잼도시 광주를 만들어 가겠다는 구상”이라며 “정부도 이에 공감해 아시아물역사테마체험관 등에 국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영산강 익사이팅존은 차별화된 콘텐츠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자체 수익이 가능한 구조를 마련해 경제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해 10월26일 사람이 숨쉬고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상생의 영산강 시대를 열어 3천만명 도시이용인구, 다양한 꿀잼도시 광주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담은 Y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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