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는 7일 “정부의 수확기 쌀값 대책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지 못한 맹탕·재탕·물타기 대책”이라고 비판하며 실효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도의회는 이날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 10월 초 정부는 선제적이라 자평하며 20만t의 올해 쌀 사전격리를 발표했지만 재고쌀이 누락된 정책이어서 쌀값을 끌어올리는데 전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2면

실제 최근 산지 쌀값은 18만3천원(80㎏/10월25일 기준)으로 10월5일(18만8천원) 이후 지속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만5천원) 보다 10.6% 낮아 수확기 농업인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도의회는 “정부가 2022년 90만t을 사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쌀값은 하락세를 유지하다 2023년 수확기에 반짝 상승했던 과거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정부의 안일한 대책을 질타했다.

김문수 농수산위원장(더불어민주당·신안1)은 “정부의 쌀 생산량 통계 예측 오류와 내년 소비량 감소 등을 고려해 지금이라도 20만t 이상 추가 시장격리, 재고쌀 격리 대책 등을 포함한 대책을 발표해 수확기 20만원 이상 쌀값을 지지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한 해 죽어라 농사지은 농민들에게 수확기 쌀값은 공공비축미곡 및 농협 매입가를 결정짓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농민의 애통한 심경을 헤아려 양곡수급 책임자인 정부가 쌀값을 상승시킬 수 있는 대책을 즉각 발표해달라”고 주문했다./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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