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상·하수도 요금을 오는 12월 고지분부터 4년간 연 9%(월평균 상수도 800원·하수도 560원) 인상하고 사용량에 따라 누진제를 적용했던 가정용 요금은 단일요금제로 전환한다.

이는 지난 8월20일 ‘광주시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상·하수도 요금 인상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누적 적자폭이 가중되는 상·하수도 요금은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상수도 요금은 2017년 인상 이후 7년 간 동결돼 생산 원가의 65%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 하수도 요금은 처리 비용의 65% 수준으로 적자가 누적돼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인상된 요금을 재원으로 2025년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167억원을 투입, 노후 상수도관 교체를 진행하고 136억원을 들여 배수지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가정용 월평균 사용량 14㎥(t)을 기준으로 상수도 요금은 월평균 800원, 하수도 요금은 월평균 560원 추가 부담할 전망이다.

또한 가정용 요금은 사용량에 따라 3단계로 적용했던 누진제를 폐지하고 단일 요금 체계로 전환한다. 가정용의 경우 1단계(1-20㎥) 사용량이 전체의 96%를 차지해 누진제의 실효성이 낮고 다인 가구(다자녀 가구 등)가 1인 가구에 비해 높은 요금을 부담하게 돼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단일요금 체계로 전환한다./박선강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