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하의초등학교는 올해 ‘학교공간 재구조화’ 사업의 일환으로 ‘힐링황톳길’을 조성했다. 학생들은 중간놀이시간이나 점심시간, 방과 후에 맨발걷기를 하며 친구들과 대화를 하고 자연을 더 가깝게 느끼는 등 ‘1석2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전남도교육청 제공>

“학생들이 생각보다 더 맨발걷기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합니다.”

맨발걷기의 열풍이 신안 섬 지역 초등학교까지 확산돼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신안 하의초등학교는 올해 ‘학교공간 재구조화’ 사업의 일환으로 ‘하늘꿈쉼터’와 ‘힐링황톳길’을 조성했다.

하늘꿈쉼터와 힐링황톳길이 연결돼 있는데 학생들은 중간놀이시간이나 점심시간, 방과 후에 힐링황톳길에서 맨발걷기를 하고 있다.

맨발걷기는 널리 알려진 것과 같이 맨발이 땅바닥에 닿으면서 발에 있는 신경반사구나 신경말단 등이 자연스럽게 자극돼 혈액 순환이 촉진되고, 심리적인 안정 효과도 크다.

고유감각(자세, 평형, 운동 방향에 대한 감각) 향상 효과도 큰데 학생들은 균형을 잡고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발과 다리의 근육이 강화되면서 넘어지거나 다치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맨발걷기를 처음 해본 한 학생은 “학교에 황톳길이 생겨 맨발걷기를 해봤는데, 생각보다 흙이 부드러워서 좋았다. 또 걸을 때마다 발마사지를 받는 것처럼 시원하다”며 “걷기를 하면서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1석2조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학생도 “힐링황톳길 맨발걷기를 하면서 친구들과 대화는 물론 자연을 더 가깝게 마주하고 있다”며 “그래서인지 전보다 더 활기찬 느낌이 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신숙녀 하의초등학교 교장은 “평소 맨발걷기의 효능을 알고 틈이 날 때마다 모래구미 해변을 걸었다. 걸으면서 학생들도 맨발걷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학교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통해 힐링황톳길이 조성돼 감사한 마음”이라며 “올해는 자유롭게 맨발걷기를 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아침 건강걷기 활동, 가족과 함께하는 건강걷기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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