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공무원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한 광주 광산구가 “추가 연루자는 없다”고 밝혔다.

광산구는 11일 박병규 구청장 주재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공무원 A씨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A씨는 모 건설사로부터 “분양 가격을 낮추지 말아달라”는 청탁의 대가로 지난 2022년 12월26일부터 다음 해 1월6일 사이 다른 사람 명의로 모 건설사의 아파트 5세대를 분양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달 25일 A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현재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광산구는 조사 결과 A씨 외 연루된 공직자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청탁 의혹을 받는 아파트가 건설사 신청가격의 90.76-91.16%로 감액 승인됐는데, 이는 최근 5년간 광산구 내 공동주택 분양 승인 중 ‘최고 하향’이라는 게 광산구의 설명이다. 사실상 ‘감액 청탁’ 사실 자체를 부정한 셈이다.

A씨가 타인의 명의로 5세대를 분양 받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소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광산구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지 수사를 통해 다른 내용이 확인될 수 있다”며 “공동주택 관련 업무를 전면 재검토해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전결권자를 상향 조정하는 등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광산구가 밝힌 입장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공개하긴 어렵다”면서 “혐의 자체는 광산구가 공개한 것과 비슷하나 추가 입건자 여부와 주장에 대한 것은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옥근·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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