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철(오른쪽) 목포대 총장과 이병운 순천대학교 총장이 대학 통합 합의서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는 모습.<순천대학교 제공>

국립목포대학교와 국립순천대학교가 전남도민의 30년 숙원인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대학 통합 및 통합 의대 추진’에 전격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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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그동안 투트랙으로 진행돼온 전남권 의대 설립 대학 추천 공모는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게 되며, 전남도는 오는 25일까지 통합의대 방안을 정부에 의대 설립안으로 제출할 계획이다.

송하철 목포대 총장과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지난 15일 저녁 지역의 화합과 미래 발전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내리며 ‘대학 통합’과 ‘통합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합의를 성사시켰다.

양측은 대학 통합 과정과 의과대학의 설치·운영 등 모든 면에 있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동등한 조건을 바탕으로 대학 통합과 통합 의대 설립을 추진하며 전남 동·서부 도민 모두가 의료 기본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의료 체계 구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지역을 대표하는 2개 대학의 통합은 도민의 의료복지 향상 뿐만 아니라, 정부의 ‘1도 1국립대’ 기조에 선제 대응하고 글로컬30 대학 간 협력과 캠퍼스별 특성화를 통해 ‘초일류 거점대학’으로 성장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 대학은 2026년 3월 통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2024년 12월까지 대학 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또 2026학년도 통합의대 정원 배정을 위해 통합대학 명의로 예비인증평가를 신청하는 등 전남도와 양 대학교가 책임을 함께 하기로 하였다.

특히 이번 합의는 전남도의 전폭적인 지원과 헌신적인 노력 속에서 이뤄졌다. 전남도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통합대학 출범을 신속히 지원하고 곧바로 정부에 의과대학 정원 배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대 신설이 이뤄질 경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양 지역에 대학병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 대학은 향후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학 통합 및 통합 의대 설립을 위한 제반 절차를 차질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이병운 국립순천대 총장과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은 “이번 합의는 전남 동·서부 간 오랜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는 180만 도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간절한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 총장은 “지금까지 믿고 응원해주신 양 대학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간의 협상 과정은 물론 앞으로 통합 실무 준비를 포함한 모든 내용을 구성원들에게 투명하고 상세히 공유하며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양 총장은 “그동안 한마음으로 함께 노력해준 양 지역 주민과 지자체, 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합의가 가능했던 것은 지역사회의 든든한 지원과 협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제 정부가 나서서 의과대학 신설 약속을 이행할 때”라며 “전남도민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확대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 정부의 책임 있는 결단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목포대와 순천대의 대학 통합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전남 국립의대·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용역사의 의대 신설 정부 추천 대학 공모안은 폐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이번 주중 양 대학이 통합의대 합의서와 대학 통합 계획서를 용역사에 제출하면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검토 후 최종 설립안으로 확정짓는다. 이후 평가심사위원회에서 적격성 여부를 검토한 뒤 전남도가 늦어도 25일까지 정부에 최종 제출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2026학년도 통합의대 정원 배정을 위한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예비인증평가도 오는 29일까지 통합대학 명의로 신청한다. 다만, 교육부가 정한 기한 안에 구성원 의견 수렴, 찬반 표결 등 요건을 충족 못 한 대학이 있을 경우 요건을 갖춘 대학이 통합의대 정원을 우선 배정받되 교육부 요건을 보완하면 통합대학으로 정원을 배분할 계획이다./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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