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목포 신항만 해상풍력 배후부지를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운데)가 김영록 전남지사 등 관계자들과 시설을 둘러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해상풍력 발전 사업의 어려움으로 제기되고 있는 규제 문제 해소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에 개인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전남해상풍력발전단지를 헬기로 시찰한 뒤 “기업들이 해상풍력발전 사업 추진을 위해 거쳐야 하는 수많은 규제를 최대한 단순화하고 1-2년이라도 단축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나서서 기업과 지자체 문제를 조정하고 해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해상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와 배후 부지인 목포신항을 시찰하고 산업계와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청취했다.

민간 자본 48조원이 투입되는 전남해상풍력발전단지는 총 26개 단지에 8.2GW(기가와트) 용량의 발전 설비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로 조성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상업 운전을 앞둔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9.6㎿(메가와트) 풍력기 10기 총 96㎿ 규모의 발전시설을 갖추게 되며 투자금은 약 9천억원에 달한다. 국내 최대 100㎿급 규모이자 최초의 순수 민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으로 SK이노베이션 E&S와 덴마크 해상풍력 기업인 CIP가 각각 51%, 49%의 지분으로 사업에 참여했다.

목포신항은 국내 유일 해상풍력 지원 항만으로 해상풍력 전용 항만 조성을 위한 철재 부두가 건설될 예정이다. 해상풍력 부품 공급 업체 등이 입주하는 배후단지도 조성된다.

한덕수 총리는 “해상풍력 활성화는 에너지 안보의 기반을 든든하게 하고 전남이 신재생에너지 선도지역으로 거듭날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계 부처에 긴밀한 지원 조치를 강구할 것을 현장에서 지시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해상풍력 메카, 전남이 대한민국 탄소중립과 균형발전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전력계통 부족 문제 해결을 비롯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건의하며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과 지방에 50%씩 전력을 소비하는 혁신적인 방안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해법도 제시했다.

김영록 지사는 “현재 검토 중인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는 권역별(수도권·비수도권·제주)로 논의 중이나 이번 기회에 국가 균형발전 측면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해상풍력 확산을 위해 도 단위 차등화 기준이 필요하며 저렴하고 깨끗한 전기를 찾아 데이터센터, 반도체, 이차전지 등 에너지 다소비 기업이 지역으로 이전하면 전력계통 안정과 더불어 수도권 1극 체제까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지난 4월 산업부에 신안 3.7GW 규모의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했으며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광 낙월·신안 우이 해상풍력 등 후속 발전 사업들도 준공까지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해 30GW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이날 지역 최대 현안인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지난 15일 목포대·순천대가 상생·화합과 통합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성장 통합을 위해 대학 통합과 통합의대 추진에 합의했다”며 “전남도가 오는 22일까지 ‘통합의대’를 정부에 추천하면 정부에서 2026학년도 의대 신설 및 정원 배정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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