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9(수)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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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년도 남지 않은 섬박람회는 세계 최초로 섬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섬은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생물의 다양성과 문화적 가치·관광, 지정학적 위치, 기후변화의 영향 등 그 자체로도 특별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섬은 그 어려운 접근성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며 독특한 생태계와 문화를 만들어 냈다.
여수 안도의 선사시대 패총 유물과 제주도의 돌 문화, 그리스 산토리니의 건축물 등이 그 방증이다.
음식도 섬마다 서로 다르다. 그 가짓수나 맛 또한 제 각각이어서, 하다못해 물맛도 다르다. 섬사람들은 육지의 물맛을 보기 전까지 섬의 물(음용수)이 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섬은 또 문명의 이기가 미치지 못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전설도 많다. 여수의 경우, 많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지만 익히 알려진 것은 23개 섬의 45편에 이른다.
이 가운데 개도의 ‘마녀목’과 금오도 ‘사슴목장’, 오동도의 ‘이순신장군과 대나무’ 등 몇몇 일부 전설은 이번 섬박람회에서 뮤지컬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는 이러한 섬 본연의 특별함 이외에 인공지능 AI 시대에 걸맞게 다양한 최첨단 기술이 입혀질 전망이다.
이머시브(몰입형) 미디어 터널과 LED그래픽 영상장치, AR체험 등이 그것이다. 또한,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도 선보인다.
현재 상용화를 위한 시험단계이긴 하지만, UAM을 통해 하늘에서 섬들의 모습을 내려다보는 상상은 벌써부터 가슴을 설레게 한다.
앞에서 언급한 특별함 이외에 우리 여수시민들이 이번 섬박람회를 바라보는 특별함이 있다.
그것은 이번 세계섬박람회가 주최와 예산, 개최기간 등 규모면에서는 이전 2012여수세계박람회 보다는 비록 작지만 또 한 번의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희망과 믿음이다.
이미 엑스포를 성공 개최한 경험이 있기에, 이번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도 반드시 성공 개최해 여수가 진정한 ‘전남 제1의 도시’,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의 명성을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
필자는 최근 시와 조직위 관계자들과 섬박람회 주행사장 기반공사가 한창인 진모지구 일대를 둘러보며 점검했다.
“차질 없이 계획대로 준비되고 있다”는 보고에 안도했으나 노파심에 “부족하지 않게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재차 주문했다.
오는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만나게 될 이 많은 특별함에 오늘도 큰 사명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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