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법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주 고려인마을과 새날학교에서 ‘찾아가는 법원 행사’를 진행했다.

“사법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소외 현장을 찾아 눈물을 닦아주는 법원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광주지방법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주 고려인마을과 새날학교에서 ‘찾아가는 법원 행사’를 진행하며 온정의 손길을 나눴다.

19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전날 박병태 법원장 등 광주지법 관계자 10여명이 고려인마을을 찾아 격려금을 전달했다.

격려금 외에도 광주지법 구성원으로 꾸려진 ‘무등봉사단’에서는 노인돌봄센터를 위해 무료 급식용 쌀 26포(20㎏)를 기부했다.

이들은 고려인문화관 등을 둘러보며 광주로 이주한 고려인 동포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마을을 둘러본 뒤 광주지법 관계자들은 고려인마을 주민 20여명과 함께 고려가족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고려인 선조들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박병태 법원장은 “앞으로도 고려인마을뿐만 아니라 사법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소외 현장을 찾아 눈물을 닦아주는 법원이 되도록 관심을 갖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광주지법은 지난 8일 새날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한국의 사법제도를 소개하기도 했다.

민사 및 형사 재판의 기본 구조에 대한 설명을 들은 학생들은 법원의 역할과 법률의 중요성을 이해했고, 법복을 직접 착용해보는 체험도 했다.

행사 후에는 광주지법에서 준비한 햄버거 100개가 학생들에게 전달돼 큰 호응을 얻었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광주지법의 고려인마을 방문 행사는 단순한 법률 소개를 넘어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 동포들의 마음에 큰 위로를 줬다”며 “지역사회와 유대를 강화하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지법은 고려인마을 외에도 광주·전남지역 내 사회적 약자들이 거주하는 복지시설 등을 정기적으로 찾아 온정 나눔 등 공익 행사를 펼쳐오고 있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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