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김장 주재료인 배추 출하 증가로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김장값이 작년보다는 여전히 비싼 가격이지만 평년보다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주요 김장재료 14개 품목에 대해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배추 20포기 김장비용은 20만6천747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결과는 전년 동기(19만9천812원)보다 3.5% 높았으며 2019년부터 작년까지 김장 비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평년 비용보다는 6.2% 낮은 수준이다.

이는 김장재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추가격이 최근 하락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향후 전국 최대 주산지인 해남지역 출하가 본격화되는 11월 말에는 더욱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역 전통시장에서 품목별로 살펴봐도 가격 하락세는 뚜렷하다.

지난 18일 광주·전남 농수산물 가격정보 기준 양동시장에서 배추 1포기 가격은 4천330원(상품 기준)에 판매됐다. 2주전(5천원)과 비교하면 13.4% 낮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무(1개, 3천원→2천830원) 5.7%, 양파(1㎏, 2천430원→2천160원) 11.1%, 새우젓(1㎏, 1만1천600원→1만600원) 등 김장 속 재료의 가격도 2주 전보다 낮아짐에 따라 전체 김장비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김장재료 가격 임에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양동시장에서 무 가격은 88.7%, 배 20.5%, 배추 8.3% 등 순으로 전년 대비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 앞서 정부는 배추 2만4천t, 무 9천100t 등 계약재배 물량을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 공급하고 비축 물량 또한 시기별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공급하며 농수산물 할인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 50%까지 낮추도록 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체감하는 김장비용은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aT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정부의 김장재료 공급과 수급 상황이 갈수록 좋아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광주 지역의 농수산물 가격정보 기준은 할인율이 적용된 가격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할인까지 받는다면 지역민들이 체감하는 김장 비용은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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