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9(수)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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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과거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을 큰 정치인으로 키워냈다. 이 지역 호남 출신도 아닌 영남 출신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어낸 위대한 지역이다. 작금에 이르러 정치인은 많지만 큰 정치인은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로 광주지역만의 잘못된 특성이 있다. 큰 정치인을 키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정치인뿐만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계층에서 인물을 키우는 일에 등한시한다.
이제는 광주도 큰 정치인을 키워야 한다!
이전처럼 자꾸 바꾸다 보면 광주에 남는 건 아무것도 없다.
초선 국회의원과 시장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묵묵하게 기다리며 응원하자. 시정과 의정활동 기간 동안 큰 문제가 없으면 재선에 오르게 하자. 이후에도 지역을 위해 헌신하고 소임을 더욱 충실히 잘한다면, 3선 의원도 만들어 큰 정치인으로 키워보자.
광주시장은 10대 박광태 시장의 재선이 마지막이다.
임기 마지막 해인 2010년 이후 강운태, 윤장현, 이용섭 시장을 거쳐, 현재 14대(2022년~) 강기정 시장 이전까지 재선은 없다. 이 뿐만이 아니다. 8개 지역구 국회의원 중 21대에서는 송갑석(서구갑) 의원만이 재선 이상 의원이다. 이어 22대는 민형배(광산을) 의원이 유일한 재선일 뿐 모두 초선이다.
초선 국회의원과 다선의 차이는 매우 크다.
중앙 정부의 예산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매우 곤혹스럽다. 매년 예산 확보 계절이 돌아오면 가장 절실한 도움 중 하나가 국회 권력이다. 지역 국회의원의 역할과 역량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필요하기 때문이다.
광주는 절대 맹주인 민주당의 텃밭과 심장부라 불린다.
최근 10년 간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당대표나 최고위원은 21대 양향자(서구을) 의원이 유일하다. 22대 국회에 진입해서도 긍정적인 변화는 없었다. 호남 정치 복원의 시험무대라 볼 수 있는 올해 8·18 전당대회에, 민형배(광산을) 의원이 출마를 했지만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광주 정치의 위상도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중앙 정치권에서 호남 정치의 위상을 높여줄 정치인이 없다는 현실도 안타깝다.
지역 정치의 한계와 변방화 현상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한계이자 전국적인 문제일 것이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배출하고 광주는 점차 지역 특유의 역동성마저 잃어가고 있다. 그 원인으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민주화가 이뤄졌다는 ‘자기 위안’과 함께, 이 지역의 인사들이 대거 정부와 정치권에 충원됐다. 이 같은 정치적 욕구, 간절함, 지역민들의 ‘연대의식’ 등이 저하된 데서 비롯됐다고 보는 정치학자의 분석도 있다. 과거는 차치하고 이제부터라도 광주가 큰 정치인을 키우는데 공을 들여보자. 두 분의 전직 대통령처럼 신념과 정치적 식견은 물론 지도력이 탁월한 힘 있는 큰 정치인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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