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공격을 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시즌 4승째를 신고했다.

AI페퍼스는 지난 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부 2라운드 마지막경기에서는 GS칼텍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15-25 25-18 25-15 25-16)로 역전승을 거두며 중위권 수성에 성공했다.

2021년 창단 후 지난 세 시즌(2021-2022·3승 28패, 2022-2023·5승31패, 2023-2024·5승31패)동안 시즌 최다 승이 5승에 불과했던 AI페퍼스는 정규리그(3-6라운드) 24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시즌 4승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AI페퍼스는 GS칼텍스를 상대로 외국인 선수 테일러 프라카노가 21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지난달 27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19점을 올리며 리그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준 테일러는 지난 1일 ‘블로킹 1위’ 흥국생명을 상대로도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17점을 터뜨렸다.

완벽 부활한 테일러는 퀵 오픈과 후위 공격 등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테일러는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도 고비마다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주포로서 맹활약을 이어갔다.

박정아 대신 투입된 이예림의 ‘깜짝 활약’도 기대를 모았다.

현대건설, 도로공사에 이어 AI페퍼스에서 세 번째 기회를 잡은 이예림은 이날 48%의 성공률로 13득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한다혜 리베로(17개)보다 많은 19개의 디그를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AI페퍼스는 오는 10일 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3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 1일 홈 맞대결에서 비록 0대3 셧아웃 패를 당했으나 1-2세트 20점 득점 이후에도 끝까지 따라붙으며 흥국생명을 긴장하게 했다.

AI페퍼스는 이원정 세터와의 호흡을 맞추며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있는 테일러와 이한비의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 중앙의 장위, 수비 특화 선수에서 높은 공격률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예림까지, 경기를 거듭할 수록 탄탄한 팀워크로 시너지 효과를 더하고 있다.

GS칼텍스전 승리로 분위기를 다잡은 AI페퍼스가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흥국생명의 발목을 잡는 복병으로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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