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은 11일 “지난 9일 지역 내 유서 깊은 향토문화유산을 보호·관리하기 위해 총 4건의 유산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지정 예고된 유산은 곡성 영귀서원을 비롯한 구암사, 효자 신홍구 정려, 무곡사 등으로, 30일간의 공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심의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영귀서원은 1564년 옥과현감 김인후의 학문과 절의를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사우로, 훼철과 복설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00년대 중반에 복설됐으나 원형 초석과 격식을 갖춘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가치가 높다.
구암사는 1799년 건립돼 청송심씨 4현을 제향하던 사우로, 국가민속문화유산인 제호정 고택, 명승 함허정 일원과 역사적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효자 신홍구 정려는 내부 명정 편액과 정려기 편액을 통해 효행의 내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기우만의 ‘송사집’ 기록으로 1899년 중수 사실을 알 수 있어 향토문화유산으로 가치가 있다.
무곡사는 1955년 조원길을 주벽으로 조대성과 정소를 배향한 사우로, 주벽인 조원길은 공양왕을 옹립한 1등 공신이자 역사적 인물로서 그를 기리는 문화적 의의가 크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발굴해 후대에 알리고, 보존 관리에 힘쓰겠다”며 군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곡성=김영필 기자
곡성=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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