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보다 사람이 우선인 교통문화는 제대로 정착되고 있는 것일까? 어린이 교통사고율은 과연 얼마나 감소했을까?

어린이보호구역 내 보행자 보호 강화를 위해 개정된 도로교통법은 신호기가 없는 횡단보도 앞에서 보행자의 횡단 여부와 관계없이 차량이 반드시 일시정지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는 어린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취지로 개정된 것이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에 대한 인식은 많이 개선됐지만, 운전자가 어린이 안전을 위해 주의해야 할 또 한 가지 중요한 상황이 있다. 바로 어린이 통학버스 특별보호 규정에 관한 것이다.

통학버스 자체가 아니라, 통학버스에 탑승하거나 승·하차 중인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도로교통법 제51조(어린이통학버스의 특별보호) 규정이 있다. 하지만 이를 잘 모르거나 무심코 위반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어린이통학버스 특별보호 규정의 주요 준수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어린이가 승하차 중임을 표시하는 점멸등이 작동 중인 통학버스가 정차한 차로와 바로 옆 차로를 통행하는 차량은 통학버스에 이르기 전에 반드시 일시정지해 안전을 확인하고 서행해야 한다.

둘째, 중앙선이 설치되지 않은 도로와 편도 1차로 도로에서는 반대 방향에서 오는 차량도 통학버스에 이르기 전에 일시정지한 뒤 안전을 확인하고 서행해야 한다.

셋째, 모든 차량 운전자는 어린이를 태우고 있다는 어린이보호 표지를 부착한 통학버스를 절대 앞지르기 해서는 안 된다.

이 규정을 위반할 경우 승용차 기준 범칙금 9만 원과 벌점 30점이 부과된다.

관내에서도 어린이통학버스 특별보호 규정을 위반한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에 대해서는 사회적 관심이 높지만, 통학버스 관련 규정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족하다.

‘어린이보호구역과 노란색 통학버스를 보면 반드시 일시정지’라는 기본 원칙만 지킨다면 도로 위 어린이의 안전을 지키고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

<김수연·장흥경찰서 여성청소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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