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의회 사무국의 2025년 ‘의정·홍보’ 관련 예산이 쥐꼬리만큼 부활한 채 확정돼 관련 사업 위축이 불가피해졌다.

25일 남구의회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제308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의회 사무국의 2025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이 확정됐다.

본회의 확정 전 남구의회 의회운영위원회는 사무국이 제출한 세입·세출 예산안을 심사했다.

이 중 의정·홍보 관련 예산은 ▲의회경비 지원(1억7천945만원) ▲의정활동 지원(4천380만원) ▲의정활동 홍보 지원(5천550만원) 등 총 2억7천875만원이었는데, 심사 결과 의회경비 지원은 9천53만5천원이, 나머지는 ‘전액’ 삭감됐다.

70%가량의 삭감으로 인해 사무국이 제 기능을 못한다는 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의정활동 홍보 지원 분야에 3천300만원을 편성했다.

이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남구의회 사무국의 다음 해 의정·홍보 관련 예산은 1억2천191만5천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사무국이 제출했던 규모의 43.73% 수준이다.

일부 부활하긴 했으나, 절반 이상의 예산이 삭감되면서 남구의회 사무국은 대민 홍보 등의 활동과 사업이 위축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예산 삭감 속사정으로 지목된 의원 간 갈등이 봉합될 기미가 보이질 않아 의회 안팎에선 원활한 의정 활동이 가능하겠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남구의원은 “예결위 중 사무국에 소명 기회가 부여됐는데, 소명하지 말라는 압박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갈등을 풀려는 움직임은 없고 ‘내 편, 네 편’ 등 편가르기가 지속되고 있어 무엇을 위한 의회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주성학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