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과 함께 같은 배의 동료에게 가혹행위를 일삼고 결국 죽게 만든 선원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목포지원 형사1부(이지혜 부장판사)는 살인 방조, 상습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갑판장 등 선원 3명에 대해 최근 징역 1년6개월-5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선장 A(45)씨와 함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동료 선원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하거나 이를 외면하는 등 범행을 간접적으로 도운 혐의로 기소됐다.

피고인들은 B씨가 사망하기 전 A씨의 지시로 옷을 벗긴 뒤 청소용 호스로 바닷물을 끼얹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이후 조타실에 옮겨진 B씨는 약 15분만에 저체온 증상 등을 보이며 사망했다.

이후 A씨 등은 B씨의 시신을 그물에 감고 쇠뭉치를 매달아 바다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B씨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별도 기소된 A씨는 살인과 시체유기 혐의로 징역 28년을 선고받아 항소한 상태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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