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지역 기업에 양질의 인력 공급을 위해 우수 직업훈련 모델 등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위부터 ▲2024년 에너지산업 분과위원회 제1차 회의 모습 ▲2024년 전남인적자원개발위원회 제1차 본위원회 ▲조선·해양ISC-전남·부산·울산·경남RSC 합동 워크숍 ▲2024년 2차 지역인력양성협의회 동부권 회의<전남인적자원개발위원회 제공>

출범 11년째를 맞이한 전남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전남인자위)가 지역 기업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상생의 가교 역할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 전남인자위는 지역 인력양성과 일자리 허브기관으로서 교육 훈련 불균형을 해소하고 양질의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력 질주하고 있다. 특히 지역 인력·훈련 수요 조사와 분석, 훈련 공급 기획·조정, 지역혁신 프로젝트 발굴 등 지역의 대표적인 ‘고용 및 인력양성 거버넌스’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남지역 교육 훈련 불균형 해소

전남인자위는 맞춤형 인력양성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에 양질의 인력을 공급하는 것이 주 업무다.

특히 교육 훈련 불균형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일자리 정책 수립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전남인자위는 본위원회의 산하에 지역인력양성협의체 및 분과 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지역인력양성협의체는 전남지역 교육·훈련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전남도 내 인력 양성 수급 조정 논의기구다.

분과위원회는 산업별 분과위원회로 구분·운영되며 전남지역 산업별(조선, 에너지, 석유화학, 철강산업) 주요 현안 사항·특화 산업을 대표하는 업종의 고용 동향을 파악한다.

위원회는 지역 관계 기관과 협력해 지역에서 필요한 인력을 지역에서 양성하고 수요처에 적절히 공급, 인력난 해소와 취업률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산업구조 변화대응 훈련 실시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원활한 노동 전환 지원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전남인자위의 역할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향후 지역·산업 수요에 기반한 우수 직업훈련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공급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특히 기존의 규제 중심 훈련 심사체계는 지역별 차별성과 훈련 공급 시기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남인자위는 지역·산업별 현안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디지털 및 저탄소 산업 등 변화하는 산업구조에 대응할 수 있는 지역 주도형 훈련 공급 체계를 개편해 ‘산업구조변화대응 특화훈련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역 산업 변화와 정책에 맞춰 지원산업 57개 업종과 육성산업 10개 분야를 선정했으며, 공모와 심사를 통해 연간 22개 훈련기관과 35개 훈련과정을 승인했다.

올해 승인된 훈련 과정으로는 산업안전관리자(조선해양플랜트) 양성 및 OpenAI 활용 풀스택(자바, Spring, React) 개발자 양성 과정 등이 포함됐으며, 총 1천400여명의 훈련생이 참여했다.

아울러 전남인자위는 각종 일자리 사업과 인력양성 사업을 연계·조정하며, 혁신형 지역 고용 거버넌스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일자리창출팀은 지역 산업과 연계된 대규모 일자리사업(지역혁신프로젝트)의 발굴 및 운영, 체계적인 고용정책 추진을 위한 장·단기 발전계획 수립 등을 수행 중이다.

고용 여건 분석, 정책 방향 설정, 일자리 사업 평가 및 조정·컨설팅, 통합 고용지원서비스 제공, 유관기관 간 협력 등의 역할을 통해 지역 일자리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양성인력 취업률 88% 달성

올해 전남인자위는 지역공동훈련센터 4곳을 통해 80개 교육훈련과정을 운영하며 총 2천500여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했다.

전남인자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취업자 현황을 확인한 결과 취업률 88%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남인자위는 맞춤형 인력양성으로 도내 중소기업에 양질의 인력을 공급하며, 지역의 인력 수요조사를 통해 효율적인 인력수급체계를 구축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 및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의 이·전직 및 고용유지 프로그램과 에너지 관련 인력 양성 프로그램 발굴 지원도 진행하며, 산업계 중심의 인력수급 체계를 조정 중이다.

◇훈련 수요 분석 및 지역 내 공급·조정까지 확대

전남인자위는 2025년 훈련과정 개설을 위해 전남지역 내 중소기업 1천여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2024 전남지역 인력 및 훈련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지역 내 고용 및 산업 환경 변화로 인해 기초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조선, 에너지, 철강, 화학, 건설, 관광·레저, 보건·복지, 농·수식품 제조 등 주요 산업에 대한 심층조사도 추가로 실시했다.

이와 함께 ▲공동주택 관리사업체 조경관리 ▲에너지 관리 ▲전기·에너지 ▲조선업 용접 ▲전자상거래 분야 등 세부 분야에 대한 인력 및 훈련 수요조사를 병행했다.

조사 결과는 ‘2025년 전남지역 인력양성 기본계획’에 반영돼 정부, 지자체, 교육·훈련기관, 산업계, 연구기관 등 각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제공되고 있다.

또한 전남도 주요 산업과 고용 현안에 맞춰 조선, 에너지, 철강, 화학 등 지역 주력 산업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신산업 분야의 기업 인력 및 훈련 수요를 중점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남인자위는 지역의 인력양성 및 일자리 불균형을 해소하며 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 맞춤형 인재양성’ 일학습병행 확산

전남인자위는 일학습병행 지원기관으로서 전남지역의 산업구조 및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일학습병행’ 기업을 맞춤형으로 발굴하고 있다.

직업능력 개발 훈련의 대표적인 일학습병행은 산업현장의 실무형 인재 육성을 위해 기업이 채용한 근로자에게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체계적 교육훈련을 제공해 기업 맞춤형 인재 육성을 지원하는 제도다.

일학습병행은 상시근로자 수 20인 이상 기업은 참여할 수 있으며, 5인 이상 20인 미만 기업은 전남인자위의 추천서 발급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 기업에게는 훈련과정 개발 및 학습도구 지원, 훈련비 및 훈련장려금 지급, 전담인력 교육 및 수당, 외부평가 합격 연계 성과금이 지원된다.

전남인자위는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직업능력 개발 훈련 확산을 위한 홍보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직업능력분과위원회’를 동·서부권으로 구분해 권역별·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직업능력 개발 훈련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 밖에도 CEO클럽을 4회 개최해 도내 154개 기업의 CEO와 중간관리자에게 일학습병행 사업에 대한 안내와 실시 기업의 우수사례를 전파해 확산 및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근 지자체 연계 인력양성

전남인자위는 ‘전남지역 훈련기관 워크숍’, ‘전남도 일자리창출 역량강화 워크숍’,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인력양성팀 통합 워크숍’, ‘조선·해양ISC-전남·부산·울산·경남RSC 합동 워크숍’ 등 다양한 인력양성 활성화 방안에 대한 활동도 전개했다.

앞서 지난 8월 조선산업 인적자원개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는 부산·울산·경남RSC, 조선·해양ISC와 공동 워크숍 개최를 통해 조선산업 협력 거버넌스 및 활성화 방안의 지속·실질적 협력 성과를 마련하는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전남지역은 스마트팜과 같은 첨단 농업 기술의 도입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어 푸드테크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에 전남인자위는 음식서비스·식품가공ISC와 공동으로 ‘전남지역 푸드테크 인력양성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각 기관은 푸드테크 인력양성 현황 및 전망, 푸드테크 인력양성 교육훈련 로드맵 구축, 푸드테크 산업 클러스터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26일부터 27일까지 해남126 오시아노호텔에서 ‘하반기 전남지역 훈련기관 워크숍’을 개최한다. 전남도 내 직업교육 훈련기관 대상으로 훈련 역량 제고와 유관기관간의 인적 교류를 통해 훈련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전남인자위 관계자는 “산업구조 변화와 인구 감소 등 급변하는 시대적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며 “평생직업교육훈련, 지역 인재 양성, 지역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및 사업 지원을 통해 지역 발전과 도민의 직업능력 개발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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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현택 전남인적자원개발위원회 공동위원장 “일자리 불균형 해소…인력수급 조절 핵심”

‘전남지역 고용 및 인력양성 대표 거버넌스’인 전남인자위는 출범 11년째를 맞아 전남도내 중소기업들에게 우수한 인력을 공급하며 ‘교육 훈련 불균형’ 해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전남인자위는 모범적인 활동을 보여주는 지역인자위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정현택 전남인자위 공동위원장을 만나 그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전남인자위의 역할과 기능은.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고용혁신 체계 구축을 위한 컨트롤 타워, 즉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력·훈련 수요와 함께 교육훈련 공급 상황을 파악해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것이다. 특히 ‘일자리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도내 중소기업의 인력 수급에 매진하는 것이 핵심 기조다.

‘수요조사’를 통해 각 산업계에 필요한 인력 규모·역량 등을 파악하고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교육·훈련을 진행해 취업으로 연결하는 전남도 내 맞춤형 인력 양성·고용 혁신 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한 전남지역의 공동훈련센터 공모 상황은.

-공동훈련센터 공모 절차는 공동훈련센터 선정계획 수립, 공동훈련센터 모집 공고, 설명회 개최, 훈련 계획서 접수, 심사, 지역인자위 심의·의결 순으로 진행된다.

내년 전남지역 공동훈련센터는 목포대학교, 한국폴리텍V대학 전남캠퍼스, 한국폴리텍V대학 순천캠퍼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4개 기관이 지역심사와 공단본부 심사·심의를 거쳐 전남지역의 공동훈련센터로 지정돼 내년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인력양성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과 내년 사업 계획은.

-교육 훈련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산업계의 인력·훈련 수요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해 중앙·지방정부의 인력양성 정책과 연계하는 적시성을 높이고, 지역 심층조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수요조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 내 다양한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자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HRD 개선 및 지역 현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 현안을 반영한 조사와 산업별·계층별 분과위원회 등 협업 과정을 통해 2025년 채용 예정자와 재직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훈련과정을 개발하고, 새로운 일자리 사업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다.

▲수요조사 분석과 관련된 계획은.

-4차 산업 기반의 신기술·신산업 등 기술 변화에 따른 직업군 변화는 물론 지역의 인구·고용·산업·복지 등 관련 정책 자료를 분석해 조사 결과가 다양한 정책 수립에 활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훈련공급 인프라 구축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 혁신 프로젝트 발굴과 수행관리 체계를 정비해 고용 창출 관련 사업기획과 관리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 직업능력개발훈련과 새로운 정책 방향은.

-최근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원활한 노동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직업능력 개발 훈련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역이 주도적으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에 참여해 훈련 분야·기관·과정 설계 및 운영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산업구조변화대응 등 특화훈련’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며, 지역·산업 수요에 기반한 우수한 직업훈련 모델 개발과 공급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내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전남지역 고용·인력양성 대표 거버넌스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올해는 전남인자위가 설립된 지 11년이 되는 해로, 그간 전남지역 고용과 교육훈련, 산업구조의 변화 속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발전해왔다. 앞으로도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전남 핵심 산업에 필요한 인력양성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현안 발굴과 정책 과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대응하겠다.

/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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