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습지에서 흑두루미 탐조를 하는 관람객들 모습. <순천시 제공>

순천시가 순천만습지에서 겨울 철새와 교감하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힐링’ 여행으로 초대한다.

12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만습지는 겨울철 흑두루미와 철새들의 주요 월동지로, 생태 보전 노력 덕에 2009년 400여 마리였던 흑두루미 개체 수가 2024년 7천600여 마리로 늘어났다.

순천시는 이를 바탕으로 탐조 해설사와 함께 철새를 관찰하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흑두루미 탐조여행’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특별한 체험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4 대한민국 로컬체험 로그인’ 30선에 포함됐으며, 프로그램은 3월까지 네이버 예약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조계산의 송광사와 선암사는 자연 속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힐링 명소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티마카세’ 체험은 티마스터와 함께 야생차를 음미하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ASMR 산사길 투어나 책과 차를 즐기는 ‘다독다독’ 등 독창적인 힐링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조계산과 송광사가 한국관광공사의 테마 홍보영상 촬영지로 선정되며 그 매력을 인정받았다.

순천 남파랑길은 도보 여행의 명소로, 갈대밭, 갯벌, 바다와 산 등 다양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순천시는 계절별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여행객들에게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진행된 ‘나를 만나는 시간, 순천 웰니스 라이프’ 프로그램은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준비할 수 있는 힐링 여행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치유와 평화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2025년, 순천이 선사하는 위로와 에너지를 느껴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순천=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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