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2(일)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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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를 마무리한 유가족들은 다시 무안국제공항으로 모여 사태 마무리까지 함께할 것을 결의했다.
◇사고 현장 찾아 추모 후 다시 쉼터로
지난 11일 오전 무안공항에 모인 유족과 자원봉사자 등 20여명은 공항 청사부터 사고 현장을 잇는 ‘추모길’을 걸었다.
눈이 내리는 혹한의 날씨 속 사고 현장에 도착한 이들은 덩그러니 남겨진 기체를 바라보다 철조망에 검은 리본을 매달며 다시 한 번 추모했다.
추모 후 공항으로 돌아온 이들은 대합실에서 서로의 손을 잡거나 어깨에 기대며 아픔을 나눴다.
일부는 총회가 시작되기 전 소유자가 확인되지 않은 유류품을 확인하기 위해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고, 쉼터를 계속 이용하기 위해 가져온 짐을 풀기도 했다.
◇오는 18일 무안공항 합동추모제 확정
이날 총회를 통해 유가족들은 대표단을 다시 꾸렸고, 마지막까지 하나 될 것을 다짐했다.
2기 대표로 선출된 박한신 제주항공 유가족 대표는 총회 이후 브리핑을 열어 “100m 떨어진 지점에서 기내 좌석이 발견됐는데 여기에서 반경 100m를 더 수색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좋은 날씨를 기준으로 3일 동안 수색해서 하나라도 발견되지 않으면 종료를 선언하겠다”며 “가족들에게 인도되지 않은 시신 일부는 합동 장례식을 위해 화장하고 잠시 보관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18일 합동추모제에 대해선 “활주로가 매우 춥다고 해, 무안공항에서 치르고 마지막으로 사고 현장에 들어가 인사를 드리고 나올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정부 차원의 사고 조사에 대해선 “하나의 거짓도 숨김도 없이 정확하게 해주실 거라 믿는다”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객관성 있게 판단해서 유족들에게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LZZ 둔덕 국토부 조사 결과 뒷말 무성
유가족 총회에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콘크리트 둔덕에 대한 규정 위반 조사·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둔덕 위치와 재질, 형상 등을 살펴본 뒤 국토부가 내린 결론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국토부가 제시한 근거가 국내고시나 국제규정이 아닌 미국항공청의 규정에서 비롯된 것이고 여러 해석을 양산할 수 있을 정도로 미흡하다는 점에서 위법성 논란이 좀처럼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
특히 로컬라이저가 2007년 개항 당시와 달리 2023년 콘크리트 상판을 추가 설치하는 개량 사업을 거쳐 사고 당시의 모습이 됐는데, 이 과정에서 ‘항행안전시설 관리 및 운영규정’에서 의거하고 있는 신속한 개선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개선 공사 시 규정 개선 사안 미반영에 관한 부분은 자체 파단이 어려워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재영 기자
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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