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25일 ACC 예술극장 극장1 무대에 오르는 ACC 국제협력공연 첫번째 작품 ‘솔직히(Frankly)’ 공연 모습.

죽음 그 이후와 이전, 사후세계와 전생에 관한 이야기가 한국과 일본 두 나라 무용수들의 몸짓으로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24-25일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ACC 국제공동 창·제작 공연 ‘솔직히(Frankly)’를 선보인다.

올해 열리는 ACC 국제협력공연 첫 번째 작품인 ‘솔직히’는 한·일 공동 창작공연으로 사후세계와 전생, 윤회를 소재로 한 무용극이다.

이승에서의 가식이 저승에서의 솔직함으로, 저승에서의 가식이 이승에서의 솔직함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관객에게 질문한다.

현실과 비현실의 공간 속 관객들은 잠시나마 일본의 우키요(UKIYO) 개념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우키요는 떠도는 세계라는 의미로 ‘잠시 동안만 머물 현세라면 조금 들뜬 기분으로 마음 편히 살자’라는 사고 방식을 지닌 긍정적 뉘앙스의 예술 용어다.

단순하지만 비상한 소재로 재미있게 작품을 풀어내는 한국 무용단 고블린파티(Goblin Party)와 참신한 발상을 그대로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일본 무용단 케다고로(Kedagoro)가 출연한다. ‘사후’에 관한 이야기를 ‘닮았지만 다른’ 양국의 시선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솔직히’는 지난해 국제협력공연 본 공연 선정 이후 수차례 양국을 오가며 진행한 공동창작 과정을 통해 보다 쉽고 대중적인 방식으로 현대무용의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두 무용단의 공통 관심사였던 사후세계와 전생, 윤회를 그들 특유의 재치 있고 직관적인 몸짓으로 풀어낸다.

고블린파티는 ‘굴러가지 않는 네모’를 굴리는 것에 몰두하며 구성원 모두가 안무가이자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젊은 무용단이다. 케다고로는 ‘무용으로 세상을 끊임없이 해석’하는 안무가 시모지마 레이사(Shimojima Reisa)와 현지 무용수로 구성된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무용단이다.

공연 관람연령은 10세 이상이며,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다. ACC 누리집을 통한 인터넷 예매나 전화(1899-5566) 예매 모두 가능하다.

이강현 전당장은 “이번 공연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무용단체가 만나 특유의 해학과 공감의 정서로 풀어낸 ACC 기대작”이라며 “닮았지만 닮지 않은 두 나라의 모순적이면서 솔직한 이야기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ACC는 2022년부터 해외 예술단체·공공극장과 협력, 아시아 문화자원을 소재로 동시대적 해석을 통해 아시아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국제협력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10여 편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올해 국제협력 공연 ‘솔직히’를 시작으로 오는 10월 영국, 홍콩과의 협력공연인 1℃와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독일과 협력공연인 세 번째 전쟁을, 11월에는 키르기스스탄 국립극장과의 공동 창·제작 공연 ‘세메테이’ 본 공연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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