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가 6월3일 실시된다. 궐위로 인한 사유가 특정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헌법 제68조 및 공직선거법 제35조에 따른 것으로 정치권은 조기 대선체제에 돌입했다. 예비 주자들도 앞다퉈 출마를 선언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등 각각의 정당은 5월10-11일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경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제 50일, 빡빡한 일정이다. 윤석열 파면으로 차기 대통령 선출 절차가 시작됐다. 본보가 각계 각층 광주·전남 지역민을 대상으로 물었더니, 대통합의 리더십을 가장 우선한 덕목으로 꼽았다. 12·3 비상계엄 이후 4개월 이상 계속된 갈등과 분열을 넘어 전체 대한국민과 소통하는, 민주공화국의 헌법정신을 지키는 최고지도자가 간절한 것이다.

다시는 국민 위에 군림하다 쫓겨나는 역사적 불행은 없어야 한다. 하늘처럼 엄중히 받들어 무너진 민생경제를 되살려야 한다.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외교, 안보 상의 불안정도 해결해야 한다. 서민의 삶을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미래세대에게 더 나은 내일을 약속해야 한다. 줄도산 위기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부터 보듬어야 한다. 만연한 지역 차별을 해소하고 지방자치, 분권의 시대를 앞당겨야 한다. 수도권과 지역이 고루 잘 살며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하겠다.

내란세력에 의해 짓밟힌 법치 민주주의의 완전한 회복까지 순탄치 않은 여정이다. 보수 대통령이 연속 탄핵 파면당했음에도 국민의힘은 반성과 변화를 거부하고 기득권에 집착하는 모습이다. 정치의 대개조가 시급하다. 독선은 파멸의 길임을 재차 확인했다. 타협과 협치를 즉각적으로 실현해야 한다. 원만한 국정 운영을 위해 손을 잡아야 한다. 일방통행으로 반발만 샀던 의료·교육개혁도 완수해야 하는 과업이다. 의정 갈등을 조속히 수습하고 정확한 인력 수급에 착수해야 한다. 공동체의 평화를 이끄는 국민 모두의 리더가 절실하다.

대한민국의 봄은 아직이다. 국가 정상화를 위해 막중한 책임감과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 뛰어난 포용력과 통합의 역량으로 혼란을 끝낼 대통령, 국민에게 희망을 안기는 다음 행정부의 출범을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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