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신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공고했다. 오는 2033년까지 원전 3기와 맞먹는 3.2GW 규모로 10곳에 들어서게 된다. 이는 전북 부안·고창군 일원 1.4GW보다 2배 이상 용량이 크다. 순탄치 않았던 해상풍력 산업에 가속도가 붙은 셈이다. 특히 전남형 상생일자리 모델로 주목받는다. 송전선로가 지나갈 것으로 예정되는 지역의 주민 대표와 민관협의회를 구성, 협력체계를 가동한다. 공공주도 주민 참여 개발사업으로 이익 공유와 에너지 기본소득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적 환경을 갖춘 전남의 해상풍력이 날개를 달았다. 단일단지 기준 아시아·태평양 최대이자 세계 2위 수준으로 추진되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청년들이 바라는 양질의 일자리 3만여 개를 창출하는 신성장동력이다. 전남도는 동부권 등 전역에 해상풍력 30GW를 보급할 계획이다. 도민 기본소득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 수치 상으로 1인당 연간 57만원 정도다. 다만 민자 20조원이 투입되는 만큼 대단위 투자 유치에 공을 들여야 한다.

목포신항을 포함한 인근 지역에 기자재 클러스터를 만들어 조선업과 함께 전남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에도 차질이 없어야 한다. 전남이 가진 해상풍력 자원 잠재량은 125GW로 전국 1위다.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하고 있고, 수심이 5-20m로 낮은데다 다도해로 형성돼 개발 여건이 우수하다. 타 지역에 비해 바람의 풍속 및 풍향도 좋은 편이다. 해상풍력 중심의 청정에너지를 선도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렸던 배경이다.

정부의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담보하는 중요한 발판이 마련됐다. 시대적 흐름인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현안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며, 지방소멸위기 극복과 균형발전을 위한 필수 과제이기도 해서다. 태양광과 더불어 국내 제1의 재생에너지 생산지로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전남이 대한민국 에너지 주권 확립의 선봉에 섰다. 글로벌 허브로 도약을 위해 전력투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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