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물론 광주·전남의 미래가 달린 대통령 선거가 이제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2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는 현재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열기를 뿜고 있다. 여기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이 솔솔 나오는 등 대선을 둘러싼 여러 움직임이 최대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다시한번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사안은 바로 지역발전 공약의 확정이다. 각 후보들이 당장 눈앞의 승리를 위해 움직이는 인기몰이에 매몰되지 않고 지역의 장미빛 미래를 담보할 공약을 챙기도록 상황이 될 때마다 강조해야 한다.

대다수의 경선 후보들이 광주 발전 방안으로 AI·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 아시아 콘텐츠 거점도시 활성화, 광주 군공항 이전 추진 등을 내놓고 있다. 전남지역 공약으로는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에너지고속도로, RE100 산단 및 SOC 확충에 방점을 찍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구체적으로 ▲AI·미래모빌리티·금융산업 육성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 지원 ▲재생에너지 산업 중심지 ▲미래형 농생명·식품산업, 공공의료 거점 육성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지원, 세계적 문화·관광벨트 조성 ▲촘촘한 교통망 구축 등 5대 과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호남이 대한민국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돼온 만큼 AI로 대표되는 첨단시대를 맞아 신성장동력 산업이 호남에 안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약속이다.

대한민국에 놓인 현재의 과제 중 하나는 지역균형발전과 자치분권 실현이다.

특히 광주·전남의 입장에서는 향후 국가지도자가 가장 중점적으로 해결해야할 현안이기도 하다. 저출산, 노령화로 지역이 사라져 가는 현실 속에서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후보는 지역의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광주·전남 시도민들 역시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역발전 공약을 제시하는지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각 지방자치단체와 경제 단체들도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대규모 사업의 대선 공약 반영을 촉구하고 있다.

최근 전남 지역 상공회의소들은 일제히 핵심 현안을 각 정당과 후보자들의 공약에 반영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목포상공회의소는 전남 서부권 도약을 위한 정책 반영을 요청했다.

이를 위한 핵심 과제로 ▲AI·재생에너지 기반 첨단산업 육성과 ‘솔라시도 AI 에너지 신도시’ 혁신거점 조성 ▲해군 MRO 수리능력 보강 및 한미 해양방산 협력 확대를 위한 ‘K-해양 방위산업 혁신밸리’ 구축 ▲국가 농·축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 첨단 농·축산업 융복합지구’ 조성 ▲무안국제공항의 동북아 대표 관문 공항 육성 ▲영암광주 초고속도로, 진도영암 고속도로, 서해안 철도 등 초광역 교통망 확충을 제시했다.

전남 서부권은 1차 산업 중심의 산업구조와 청년층 유출, 열악한 정주 여건으로 인해 지역 성장 동력이 급격히 약화하고 있고 일자리와 교육, 의료, 문화 등 핵심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돼 최소한의 발전 기반조차 위협받고 있다는 목포상의의 진단이다.

이에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수상공회의소도 순천·광양상공회의소와 함께 각 정당과 대선후보에게 ‘전남 동부권 미래발전 정책과제’를 대선공약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남 동부권의 핵심 과제는 초유의 위기에 놓인 주력산업 석유화학·철강 분야를 되살리는 것이다. 이는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여수상의는 여수국가산단을 비롯한 광양만권 지역을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하고, 국가기간산업 위기극복 특별법 제정과 여천선 재활용을 통한 공공 SOC 구축 지원 등을 촉구했다.

이처럼 시급한 지역 경제를 살리는 현안들이 대선 공약에 적극 반영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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