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회의원 300명 전원을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 기념행사’에 초대했다. 어느 해보다 특별한 2025년 광주의 오월이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더욱 빛났던 5·18정신의 전국적 확산을 확인하며 민주주의 대축제를 오롯이 경험할 수 있도록 손님맞이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호남권 경선 당시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광주의 역사가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구했다”며 헌법 전문에 명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속 구절을 인용하며 5·18의 현재적 의미와 계엄 당시 시민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과거가 현재를 도왔다. 죽은자가 산자를 살렸다. 국회로 몰려간 수많은 사람들의 자발적인 저항은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주에서 비롯됐고, 혹독한 겨울을 넘어 따뜻한 봄으로 빛의 혁명은 곧 완결될 것이다.

최근 정계, 학계, 언론계, 민주화 시민단체가 대거 참여한 국민대토론회 참석자들도 한목소리를 냈다. 44년 만에 처음있는 계엄을 저지하기 위해 맨몸으로 맞서 국민주권 정신을 실제적으로 구현했다며 이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빚을 갚아야 할 차례라고 주장했다.

5·18 45주년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K-민주주의’의 가치를 전파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후대에 물려줘야 할 귀중한 유산이다. 온전히 수호하고 계승하기 위한 책임이 막중하다. 원포인트 개헌을 진지하게 고려할 시점이다. 2026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어떤 일이 있더라도 민주공화국의 뿌리로서 헌법 전문에 반드시 표기돼야 한다.

다시 5월이다. 민주화운동의 모범이 됐고 인권사의 한 축을 이룬 민중혁명이다. 헌법에 수록된 3·1독립운동, 4·19혁명에서 나타난 시민들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 5·18이 명시되면 이에 입각해 법률 등 다른 하위 규범들이 만들어진다. 다음 세대에게도 한국 사회 민주주의를 지키는 방파제가 되는 것이다. 평화롭게 사는 대동세상을 유지하는 근간으로 작용한다.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수단으로 국민주권의 원칙을 훼손하려는 시도는 더 없어야 한다. 이제 역사적 정의를 바로세을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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