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남 도내엔 평균 60㎾의 22개 실증단계 영농형 태양광이 운영 중이다. 이번에 영광 염산면에 최대 규모 발전단지가 조성됐다. 월평마을 주민 주도로 추진하는 총 3MW 규모 가운데 1단계로 1MW 사업을 준공한 것이다. 전남도 주관으로 부지를 공모·선정한 이후 약 3년 만의 결과물이다. 2단계 2MW는 서영광 변전소가 신축되는 2026년 하반기 마무리를 예정하고 있다. 전국 에서 주목하고 있는 상용화 모델이다. 지역균형발전의 마중물이다. 특히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만들고 주체가 돼 발전수익을 토지소유자와 경작자, 주민 모두가 함께 햇빛연금을 수령하는 공유 구조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촌소득 증대와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꼽히고 있다. 재생에너지가 그렇듯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기반이기도 하다.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 지원 및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은 국회에 발의돼 있는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이 대표 발의했으며, 농업인이 영농과 태양광 발전을 결합, 농업 활동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생산하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발전 사업자가 자경농뿐만 아니라 농업인, 법인도 가능토록 하고, 인구감소지역을 우선으로 농업진흥지역까지도 대상을 폭넓게 인정하고 있다. 시·도지사는 난개발과 경관 훼손 문제를 방지하고, 계통연결 효율화를 위해 집적화 지구를 지정할 수 있다. 여기에 각종 정부 인센티브 지원 방안과 임차농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고 개발이익을 공유하도록 중점을 뒀다.

전남도는 일찍이 영농형 태양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발전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30년까지 발전허가를 받은 21.8GW를 기반으로 에너지 기본소득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이다. 정부도 국가 온실가스 감축·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필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민이익공유제를 제도화해 새로운 이정표를 구축해야 한다. 인공지능(AI)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 선순환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월평마을에는 벤치마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구 유입 효과까지 내다보고 있다. 전남은 햇빛과 바람 자원이 풍부하다. 해상풍력과 더불어 태양광 산업 육성에 더욱 속도를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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