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순 송원대학교 미용예술학과 교수

디지털 콘텐츠(digital contents)의 다양화와 대중화로 인해 현대인의 소비 패턴과 방식은 근자(近者) 들어 커다란 변화를 맞고 있다.

소비공간이 전통시장에서 대형 할인매장을 거쳐 인터넷 쇼핑 웹으로 변화를 거듭한 지 오래이며, 현대인의 소비 방식과 함께 미용산업도 디지털 콘텐츠의 새로운 트렌드 물결 속에서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이나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숏폼(short form)’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숏폼은 ‘short’와 ‘form’이 결합 된 조합어로서 사전적으로 길지 않은 간결한 형식을 의미한다. 본래 짧은 분량의 영화 작품을 지칭하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소비자 수요와 디지털 콘텐츠의 변화를 반영하면서 진화된 용어이다. 정보들을 빠르게 소비하려는 현대인의 취향으로 인해 숏폼은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일상에 쫓기면서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관심과 애정이 증폭되면서 커다란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대개 1분 전후로 짧은 분량 비디오 형태의 디지털 콘텐츠인 숏폼은 이렇듯 현대인의 최신 소비시장에서 중요 트렌드로 급부상 중이다.

발 빠른 국내 뷰티 기업들은 숏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글로벌 미용산업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데, 미용인도 디지털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글로벌 미용산업시장에서 성공 반열에 들 수 있게 될 것이다.

가령 메이크업 시술 과정이나 화장품의 다양한 색상부터 제형감(配方感)에 이르기까지 숏폼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다면 기존 뷰티 기업들의 마케팅 단계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략이 생성될 것이다.

여기에 헤어커트, 헤어스타일링, 업스타일, 네일아트 등의 뷰티 아이템을 언어장벽을 최소화하고 전 세계인에게 강렬한 임팩트(impact)를 전달하면서 다양하게 숏폼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

이때 뷰티 크리에이터는 사회적 위상이 소비자 구매 결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므로 유명 연예인보다 파급효과와 영향력은 더욱 크다. 그러므로 크리에이터의 인지도가 상승할수록 자연스레 팬덤이 형성되면서 소비자들은 크리에이터를 따라 마케팅 전략에 동참하고 디지털 콘텐츠를 지속 공유하면서 소비 증진에도 일조하게 된다.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에 등장하는 소수의 뷰티 크리에이터나 메이크업 아티스트에 국한하여 숏폼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 아니라 헤어살롱에서 근무하는 헤어디자이너, 네일살롱의 네일리스트, 에스테틱숍의 피부관리사 등 뷰티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미용인에게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활용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

그러므로 본인만의 개성 있고 특화된 뷰티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대중에게 어필하는 미용인은 자신의 진가와 명성을 전 세계에 널리 표명하면서 매출 증진에도 일조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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