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섬진강기차마을 일원에서 열린 2025년 곡성세계장미축제 현장. <곡성군 제공>

곡성세계장미축제가 10일간 25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7일 곡성군에 따르면 지난 16-25일 곡성섬진강기차마을 일원에서 ‘장미로 물드는 하루, 올데이로즈!’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야간경관과 야간 공연의 대폭 확충으로, 낮과 밤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지역 예술단체와 주민이 함께한 개막퍼레이드와 지역의 45개 예술동아리가 참여한 ‘곡성풍류’를 통해 1천여명의 지역민이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며 장미축제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장미공원 내에서는 ‘로지프렌즈를 찾아라’라는 이벤트를 통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인생네컷 촬영 기회도 제공했다.

성공적인 축제 추진을 위한 지역사회단체의 지원도 돋보였다. 곡성군새마을회는 농번기임에도 불구하고 축제장에서 쓰레기 줍기, 분리수거 등을 도왔고 곡성청년회의소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등 지역축제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올해는 공연이 끝난 야간에 중앙광장 무대를 그대로 비워두지 않고 6시부터 8시까지 로즈시네마를 운영했다. 장미와 어울리는 추억의 명화 ‘로마의 휴일’을 야외영화관 느낌으로 구현해 냈다. 광활한 스크린과 좋은 음향으로 관광객을 맞았다.

한 관광객은 “매년 곡성세계장미축제를 찾고 있는데, 올해는 특히 많은 변화가 느껴졌다”며 “브라스밴드의 버스킹과 중앙무대 공연의 영상 퀄리티는 마치 공연장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곡성군 축제 담당자는 “올해는 야간 프로그램과 경관을 고려해 ‘로즈시네마’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장미축제에서 더 좋은 작품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은 장미공원 외에도 생태관, 드림랜드, 증기기관차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복합관광지로, 1004종의 세계 장미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곡성=김영필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