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과 관련, 전국 지자체들이 국정과제 채택을 위해 분주하게 뛰고 있다. 6개월 전 내란 사태로 벼랑 끝 민생 회복이 시급한 만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선제적인 대응에 들어간 것이다.

전남도는 김영록 지사를 단장으로 TF를 구성해 시군과 함께 공약 구체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향후 국정과제와 최소 20조원 규모의 2차 추경 등에 대비키로 했다. 주요 공약은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 농어민 기본수당, 신재생에너지 허브, 미래 첨단전략산업 클러스터 조성, 동북아 대표 관문공항 육성과 초광역 교통망 확충 등이다. TF는 신성장동력, 핵심 SOC 등 5개 정책 분과별로 운영된다.

광주시는 시청사와 전일빌딩245 외벽에 ‘이재명 정부와 함께 광주야 날자’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인공지능(AI)과 미래차, 국가 주도 민·군공항 통합 이전,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등 현안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냈다. 특히 현수막에는 통합과 화합을 바라는 마음으로 파랑색과 붉은색을 함께 사용해 국민을 하나로 아우르는데 최선을 다하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광주와 전남은 21대 대선에서 80% 중반의 높은 투표율 및 득표율로 이 대통령 당선에 절대적 역할을 했다. 내란 종식과 경제 안정에 대한 뜨거운 염원을 드러냈다. 새 정부와 보조를 맞추면서 지역 발전의 계기를 만들고 구체적 성과를 내야 한다. 물론 다른 지역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호남지역은 윤석열 정권 3년을 허송세월 한 것이나 같다. 실제로 역점 사업 대부분이 지난 정부에 제시한 공약들이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이 대통령은 민생 경제를 살리는데 올인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제1호 행정명령으로 직속 비상경제 TF 구성을 지시했으며, 곧바로 가동에 들어갔다.

당장 급한 불을 꺼야 한다. 국정과제 채택과 내년 국고확보 활동에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서민들의 삶에 볕이 들 수 있도록 추경에도 기대를 걸어야 한다. 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국정을 시작했다. 잘 준비해 결과물을 도출해야 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위기 극복 및 성장 회복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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