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이 지역 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목포-진도항 고속철도’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

23일 진도군에 따르면 최근 군청 대회의실에서 ‘진도군 철도망 구축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진도군의회와 기관·사회단체장, 이장단 등 군민 300여명과 철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사진>

이번 연구용역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에 맞춰 국립한국교통대학교에 의뢰해 지난해부터 진행돼 왔다.

진도군은 열악한 연계 교통망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고속철도망 도입의 필요성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

진도군 철도망은 목포역에서 솔라시도 기업도시, 해남 우수영, 진도항까지 약 57㎞ 구간으로, 총 3조2천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철도망이 구축되면 목포-진도항 간 이동 시간이 약 2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특히 진도항에는 현재 연간 22만명이 이용 중인 제주행 쾌속선이 운항 중이며 2026년에는 제주 애월항을 잇는 1만5천t급 카페리호가 추가 취항할 예정이다.

용역사는 해당 노선이 서남해안 균형발전과 제주-내륙 연계, AI 허브 조성과 같은 국가 전략 거점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세월호 참사와 고압 송전선로 설치 등 국가적 아픔과 희생을 감내한 진도군민들에게 철도망 구축은 생존을 위한 절실한 과제”라며 “지방우선 국정기조에 맞춰 철도망 구축이 반드시 국가계획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진도=박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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