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로부터 김철우 보성군수가 폭염·폭우에 대비해 복숭아 농장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과 무더위 쉼터 방문, 야외 근로자 격려에 나서고 있다. <보성군 제공>

보성군이 재해 예방과 선제 대응으로 집중호우·폭염 피해를 최소화했다.

6일 보성군에 따르면 반복되는 침수와 재해 위험 해소를 위해 대규모 예방 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요 사업은 ▲도시침수예방(400억원) ▲풍수해 생활권 정비(725억원)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441억원) ▲소하천 범람위험지역 정비(216억원) ▲급경사지 및 재해위험 저수지 정비(각 15억원) 등 총 1천812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같은 인프라 확충 효과는 지난달 17-19일 집중호우에서 입증됐다. 복내면에 시간당 88㎜의 폭우가 쏟아졌지만 배수 체계가 정상 작동해 도로와 주택 침수 피해를 막았다.

특히 2020년부터 보성읍에서 추진 중인 ‘도시침수예방사업’은 우수관로 정비와 빗물펌프장 설치로 저지대 상습 침수 피해를 크게 줄였다.

또 지난해 착공한 ‘풍수해생활권종합정비사업’은 벌교읍 중도방죽 일대의 하천 범람 위험을 개선해 농경지와 주택 침수를 예방하고 있다.

보성군은 재해 대응을 위해 중점 관리 구역 CCTV 19대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재해 우려 지역과 대형 공사 현장 53곳에는 ‘2인 1조 전담제’를 운영했다. 읍·면장을 중심으로 산사태 취약지구와 하천변, 해안가 주민들에 대한 사전 대피 조치도 시행했다.

폭염 대응에도 나섰다. 전통시장과 주요 도로변 15곳에 그늘막을 설치하고 녹차골보성향토시장, 벌교 5일 전통시장, 벌교 매일시장 등 3개 전통시장에는 쿨링포그를 가동했다.

경로당 445곳에는 냉방비와 냉방기기를 지원했으며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1억원을 투입해 축산농가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공급과 살수차 운영을 강화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지난달 11일 폭염 총력 대응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합동 TF’를 구성, 지난달 29일까지 12개 읍·면을 돌며 무더위쉼터 54곳과 폭염 취약 시설을 점검했다.

또한 무더위쉼터 21곳 확대, 마을별 교육 프로그램 운영, 영농 안전 지도, 축산농가 환풍기와 살수시설 점검 등도 추진 중이다.

김철우 군수는 “기후 위기가 일상화된 만큼 ‘사후 대응’이 아닌 ‘선제 준비’가 중요하다”며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재해 예방 사업과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성=임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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