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작가들의 활발한 미술시장 진출과 국내외 미술계에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온라인 경매가 열린다. 전남문화재단과 ㈜서울옥션이 협업한 ‘제로베이스’ 온라인 경매다.

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경매는 작품가 0원에서 시작해, 시장 가격이 형성되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에 대해 구매자가 가격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옥션과 재단은 2020년부터 이 경매를 공동 기획·운영해왔으며 현재까지 총 375점 100% 낙찰, 88회 경합 끝에 1천610만원을 기록한 사례 등 꾸준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낙찰가의 11%만 수수료로 책정해 작가가 89%를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조정했다. 이는 기존 수수료 비율(2020-2022년: 옥션 5·작가 5 / 2024년: 옥션 4·작가 6)보다 파격적으로 높아진 수준이다.

서울옥션과 재단은 지역 작가의 수익을 최대한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공모에 참여한 전남 작가들의 작품은 서울옥션에서 최종 선정하며, 경매 외에도 ‘서울옥션 강남센터’와 ‘전남도청 갤러리’ 전시, 양 기관 채널을 통한 홍보 기회도 제공된다.

지원 자격은 전남에 거주 중이거나 전남 출생, 또는 전남 소재 초·중·고·대학교 졸업자인 미술 분야 작가로, 경력 제한은 없다.

신청은 오는 27일 오후 6시까지 재단이 운영하는 남도사이버갤러리 작가 회원 가입 후 참여 작품과 필수 서류(주민등록등·초본, 개인정보제공·이용동의서)를 업로드하면 된다.

김은영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공모는 지속적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온 지역 작가들의 시장 진입을 돕기 위한 자리”라며 “작가들이 더 넓은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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