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지속되면서 전남 지역 온열질환자가 320명을 넘어섰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운영 중인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분석한 결과, 전날까지 도내에서 총 32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이 중 2명이 숨졌다. 전남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340명) 대비 18명 줄어들었다. 사망자 또한 지난해(3명)보다 1명 감소했다.

이는 전국 온열질환자가 총 3천815명으로 지난해보다 1.26배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전국 발생 환자는 하루 최고기온이 31.1-33.2도 구간에서는 1도 상승 시 평균 22명 증가했으며, 33.3도 이상에서는 1도 오를 때마다 51명씩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고온에 따른 건강위해 위험이 기온에 따라 급격히 증가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셈이다.

전남 지역 온열질환자는 연령별로 65세 이상 고령층의 발생 비중이 31.7%(102명)로 가장 컸다. 시간대는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 장소는 실외 작업장 129명(40.1%)·농경지 66명(20.5%) 등 햇볕에 직접 노출되는 곳에서 환자가 집중 발생했다.

전남도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지난해보다 5일 앞당긴 5월15일부터 오는 9월30일까지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보건소와 응급의료기관을 통해 발생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정광선 보건복지국장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가장 무더운 시간대에는 외출과 야외 작업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시원한 그늘에서 휴식하는 생활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노약자와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주변 가족과 이웃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도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내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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