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연보전연맹(IUCN) 관계자 바스티안 베르츠키(가운데)와 테레스 싱 베인스(왼쪽)가 여수시 여자도와 봉전리 갯벌에서 현장 브리핑을 듣고 있다. <여수시 제공>

여수시가 여자만 여수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 등재 신청과 관련한 현장실사를 마무리하면서 등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진행한 현장실사가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이번 실사는 국가유산청과 해양수산부가 지난 1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한국의 갯벌 2단계(Getbol, Korean Tidal Flats Phase Ⅱ)’ 확대 등재 신청에 따른 것으로, 여자만 여수갯벌이 대상에 포함돼 국제적 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를 평가받았다.

여수시는 여자도와 봉전리 갯벌 실사 과정에서 지역환경운동연합, 전문가, 관계기관과 협력해 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보호·관리 현황을 설명하며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수갯벌은 유산구역 3천881㏊, 완충구역 1만2천581㏊ 규모로 국제적 멸종위기 조류 9종과 도요물떼새 15종을 포함한 53종의 물새가 서식하는 생태적 요충지다. 다양한 해양 생물과 법정보호종 6종이 확인됐으며 철새의 중간 기착지로서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현장실사 결과는 서류심사와 패널 회의 등 절차를 거쳐 종합 검토되며, 2026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여수갯벌이 세계가 인정하는 자연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전남도,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지역 생태관광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보전 정책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 갯벌 2단계’는 2021년 1단계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보완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여수갯벌을 비롯해 전남 무안·고흥, 충남 서산 갯벌이 새롭게 포함됐다.

/여수=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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