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3(목)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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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이 주최한 제12기 창조클럽 아카데미 제13강좌가 지난 28일 광주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자로 초청된 이범식(60) 대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특임교수는 ‘의미는 삶을 바꾼다’를 주제로 자신이 겪은 고난과 시련 그리고 이를 극복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하며 원우들에게 깊은 울림과 희망의 메시지를 건넸다.
강연에 앞서 이 교수는 2022년 자신이 출연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영상을 통해 본인의 인생을 간략히 소개했다. 그는 1985년, 22세의 나이에 전기공사 중 감전사고로 양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으며 1급 중증 지체장애인 판정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사고 이후 그는 신용불량과 가정 위기, 사회적 좌절 등 수많은 시련을 겪었다. 회복의 시간은 길고 더뎠다. 그런 그가 새로운 희망을 품은 것은 지금의 아내 덕분이었다. 그 결과 2011년 대구대학교 산업복지학과에 편입해 직업재활학을 복수 전공하며 학업에 매진했고 2021년에는 57세의 나이로 박사 학위를 취득, 마침내 교수로 강단에 서게 됐다.
이 교수는 “아내의 응원과 격려에 다시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며 “그 힘으로 어린 시절의 꿈이었던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람은 시련과 고통 속에서 성장한다. 그 모든 고통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다”며 “의미는 존재의 이유를 찾게 하고, 희망은 다시 일어서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정립한 ‘의미 순환모델’도 소개했다.
▲의미 ‘나를 일으키는 시작점’ ▲사명 ‘의미가 행동으로 변하는 순간’ ▲도전 ‘사명이 현실과 만나는 시험대’ ▲회복 ‘시련 속에서 다시 일어서는 힘’ ▲자부심 ‘회복이 남긴 내면의 증거’ 등의 과정이 끊임없이 순환해 인간을 성장시킨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PEC 정상회의 성공 기원 도보 종주’를 했다.
그는 “광주에서 경주까지 약 400㎞의 길을 걸으며 APEC의 성공 개최는 물론, 영·호남 화합의 메시지도 전하고 싶었다”며 “누구나 도전하면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원우들에게 ‘희망과 가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범식 교수는 “요즘은 비교 경쟁사회라서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사람들이 많은 생각을 한다. 비교가 아닌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경쟁해야 진정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가치는 삶을 방향을, 의미는 존재의 이유를 부여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장애는 결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가장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과 스스로 만들어가는 희망”이라며 “오늘 이 시간을 통해 각자 광주를 대표하는 리더로서 ‘왜 살아야 하는가’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안태호 기자·이연상 수습기자
안태호 기자·이연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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