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10명 중 7명이 광주시와 전남도의 완전한 행정통합에 찬성하고 광주·전남특별광역연합(광역연합) 설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광역연합에 대한 시민 인식은 전반적으로 낮아 정책 홍보 강화와 지역민 공감대 확산을 위한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해 응답자의 71.7%가 긍정적입 입장을 보였다. ‘긍정’은 49.3%, ‘매우 긍정’은 22.4%다.

반면, ‘부정’(19.0%) 또는 ‘매우 부정’(9.3%) 응답은 28.3%에 그쳤다.

조사기관인 한국정책연구원은 “행정통합에 대한 여론 구도가 확실하게 찬성 우세로 기울어져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 결과”라며 “광주·전남 행정통합이라는 대형 정책 아젠다에 대해 일정 수준의 공감대가 확인돼 실질적 추진 단계로 이행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갖춰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특별광역연합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1.4%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필요 없다’고 답한 부정 응답은 28.6%였다.

정책 추진 전반에 대한 인식 역시 긍정 응답이 79.2%로 부정 응답(20.8%)보다 크게 앞섰으며, 성공 조건으로는 ‘광주·전남 간 이해관계의 원만한 조율’(33.3%)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선 협력 분야로는 ‘산업경제 활성화’(32.3%)와 ‘광역교통’(31.8%) 순으로 높았고, 관광·문화 17.7%, 복지·교육 10%, 환경·에너지 8.1% 등이다.

특히 제1호 공동사무로 추진 중인 ‘광주-나주 광역철도 사업’에 대해서는 69.1%가 찬성했다.

정책 기대효과로는 ‘광주·전남 상생발전’(43.6%)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브랜드 경쟁력 강화’(25.9%), ‘행정 효율성 향상’(21.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우려 요소로는 ‘정치적 이해관계 충돌’(26.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지역 간 형평성 문제’(23.5%), ‘권한 배분 갈등’(22.1%), ‘행정 비용 증가’(17.3%) 순이다.

그러나 특별광역연합에 대한 인식 수준은 ‘잘 알고 있음’ 5.9%, ‘어느 정도 알고 있음’ 14.9% 등 핵심 인지층이 20.8%에 불과한 반면, 전체 응답자의 49.9%가 ‘전혀 모름’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한국정책연구원에 의뢰해 광주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p다./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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