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는 지난 4일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나주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돌입했다. <나주시 제공>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차세대 청정 핵융합에너지 연구시설의 나주 유치를 위한 범시민 조직이 본격 출범했다.

5일 나주시에 따르면 전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나주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미래 청정에너지 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범시민 유치 활동에 나섰다.

출범식은 민간 공동위원장 위촉장 수여, 인공태양 홍보영상 상영, 결의문 낭독, 유치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지역 사회단체, 출향 향우,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과 의지를 드러냈다.

위원회에는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명예위원장을 맡고 윤병태 나주시장과 이재남 나주시의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했다.

민간 공동위원장은 조환익 전 한국전력 사장과 김성의 재광나주향우회장이 맡았으며, 언론계와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인사 150여명이 추진위원으로 동참했다.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에너지는 태양의 에너지 생성 원리를 모방해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핵융합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바닷물 속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맞먹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고 폭발 위험이 적어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국가 전략기술로 평가된다.

나주시는 연구시설이 유치될 경우 약 1조2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고, 2050년까지 200여개 관련 기업 유치와 1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나주가 ‘에너지 신기술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와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에너지산업 산학연 인프라가 집적돼 있으며, 안정적인 부지와 풍부한 용수 공급망 등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시민의 힘을 모아 반드시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나주로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주시와 시민추진위원회는 향후 행정력과 시민 역량을 결집해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과 홍보 캠페인 등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나주=정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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