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박준영(사진)의 리사이틀 ‘물결 위의 선율’이 오는 8일 오후 5시 여수 예울마루 소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여수시가 주최하고 이태리 가곡협회,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악대학교 동문회가 후원하며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승규, 피아니스트 신한나, 가야금 연주자 신혜미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박준영은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악대학교를 최우수 졸업한 뒤 빌레펠트 국립극장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카르멘’, ‘라 보엠’ 등 주요 오페라에서 주역을 맡았다. 가곡과 오라토리오, 현대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관객과 깊이 소통해왔으며, 귀국 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리사이틀은 봄 햇살처럼 잔잔히 시작해 감정의 물결이 점차 일렁이는 구성으로 짜였다.

이승규 작곡가가 영랑 김윤식의 시에 곡을 붙인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같이’를 비롯해 김현구의 시 ‘님이여 강물이 몹시도 퍼렇습니다’, ‘황홀’, 이수복의 ‘봄비’, 박용철의 ‘하염없는 바람의 노래’ 등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가야금 솔로가 잔잔한 파문처럼 공연의 중심을 이루며, 1부 마지막 곡 ‘첫사랑’은 가야금과 함께 연주돼 인간 내면의 그리움이 물결처럼 피어오른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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