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 지산IC 우측 진출로 개설 사업이 안전 문제에 발목잡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도시계획위는 터널 출구와 진출입로 간 거리가 짧아 사고 위험이 크다는 점을 지적하고 시민 불편 해소 대책까지 마련을 요구했다. 특히 도로 폭을 3.5ｍ에서 3.2ｍ로 축소하고 제한 속도를 시속 90㎞에서 80㎞로 낮추는 설계안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광주시는 다음 회의가 12월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안정성을 입증할 데이터를 제시할 방침이다.

경제적 손실 정도를 반영한 설계 대안 및 진출로 필요성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설계가 마무리된 만큼 구조적인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으로, 자료를 보완해 위원들을 설득하기로 했다. 예정한 대로 내년 6월에는 첫삽을 뜰지 주목된다. 시는 내년 4월 실시계획 인가 및 관계기관 협의를 완료하고 착공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도시계획위에서 제기된 사항은 내용을 추가해 해소하고 다른 행정 절차도 병행할 계획인 만큼 일정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협의 상황에 따라 다소 지연될 수는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민선8기 밀린 현안 ‘5+1’ 중 하나인 지산IC의 해법 찾기에 본격 나서 시민 편의와 안전성, 경제성을 두루 갖춘 대안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고 했다. 전문가 자문을 거쳐 77억원이 투입돼 건설된 좌측 진출로를 폐쇄해 차로로 전환하며, 우측 진출로 노선을 변경한 것이다. 그러나 공사는 당초 2024년 6월에서 같은 해 9월로, 또 올해 상·하반기로 연거푸 미뤄졌고, 이번에도 다시 늦춰지게 됐다. 해묵은 숙제가 된 셈이다. 해서 당초 계획 대비 2년 가까이 지연된 바, 2026년에는 정말로 실현될지 기대와 염려가 교차하고 있다.

광주시가 배수진을 칠 태세지만 안팎에선 이 역시 불투명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총사업비가 226억원으로 불어났다. 민선 7기에서 시작돼 민선9기로 공을 떠넘길 가능성을 배제 못하고 있다.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행정의 낭비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신뢰 훼손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계속 꼬이고 있는 지산IC 진출로다.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다. 재정 부담은 커지고 있다. 수년간 공회전만 거듭하는 답답한 현실이다.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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