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치러지는 광주시교육감 선거가 일찌감치 달아오른 가운데 후보 단일화를 위한 기구가 출범한다.

3일 (가칭)광주민주진보시민 교육감후보 시민공천위원회에 따르면 4일 전일빌딩에서 출범총회를 갖고 조직 구성과 시교육감 단일후보 선출 등을 위한 사업계획 전반을 논의하고 오는 8일 출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광주시교육감 선거전에 뛰어든 김용태 전 광주전교조 지부장과 오경미 전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 정성홍 전 광주전교조 지부장은 시민공천위원회를 통해 단일화 한 뒤 이정선 교육감과 1대1 구도로 선거를 치르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

세 예비후보는 단일화의 방식과 시기, 절차 등을 시민추진위원회에 일임하고 구체적인 사안은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단일 후보 선출 방법으론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 등 2가지 방식이 거론되고 있으며, ‘노무현’ 직함 사용 여부가 단일화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미 ‘노무현’ 직함 사용을 놓고 오경미 전 국장과 정성홍 전 지부장이 여론조사 보이콧을 하는 등 후보 간 입장차가 뚜렷해 진통이 예상된다.

오경미 전 국장은 “교육감 선거에서 학교 경력 외의 것을 부각시키면 여론이 왜곡될 우려가 있다”며 “‘노무현’ 직함을 넣으면 단일화 테이블에 나가지 않을 것이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김용태 전 지부장은 “직함은 법적 문제가 없으면 자유롭게 쓸 수 있어야 한다”며 “살아온 이력을 지울 수 없으므로 양보를 할 수도, 타협을 할 사안도 아니다”고 말했다.

정성홍 전 지부장은 “시민공천위원회가 단일화를 추진하는데 있어 후보자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단일화를 어렵게 하는 것”이라며 “모든 것을 단일화 기구에 맡기고 뜻을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시민공천위원회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김현주 광주전교조 지부장은 “오는 8일 출범 기자회견에서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올 예정”이라며 “단일화도 중요하지만, 광주교육의 방향과 정체성을 찾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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