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이 함평군에 국내 첫 토양수분 연구거점을 조성한다.

8일 GIST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120개의 토양수분, 토양온도 및 나무 전기전도도 측정 장치를 설치해 NASA 위성 관측 자료를 검증하는 ‘토양수분 검증 연구 사이트’를 함평군에 구축한다.

함평군은 자연환경 보전도와 농업 기반의 안정성이 높아 현재 NASA가 운영하는 전 세계 30여곳의 검증 사이트와 경쟁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 사이트가 본격 가동되면 함평군은 국제 기후·농업 연구 및 위성자료 검증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GIST는 연구사이트 구축에 따라 최근 함평군청에서 임기철 총장과 이상익 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상생발전 및 미래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

이번 협약은 GIST의 글로벌 연구역량과 함평군의 풍부한 자연·농업 자원을 연결해 지역 기반의 기후 대응·농업 혁신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함평군 기후변화 대응·교육 역량 강화 ▲지역 인재 양성·연구시설 공동 활용 ▲4차 산업과 농림축수산업 연계사업 발굴 ▲GIST 기술경영아카데미(GTMBA) 교육과정 개설 및 장학생 선발 등이다.

임기철 총장은 “함평군의 미래 지역발전 사업에 GIST가 보유한 과학·기술 역량이 더해진다면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NASA와 GIST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토양수분 검증 연구 사이트 구축을 계기로 GIST와 함평군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익 군수는 “기후변화와 지역 소멸 등 시대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며 대한민국의 혁신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굳건한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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