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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학교 개교가 늦어지는 것도 화가 나는데, 당장 아이들이 등원할 유치원이 엉망으로 지어져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무안 오룡지구 초·중·고교의 개교 지연 사태에 이어 신설 유치원의 부실 시공 논란까지 겹치며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일 전남도교육청과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3일 개교하는 무안군 오룡지구 내 사랑유치원은 180여명의 유아들이 입학한다.
하지만 사랑유치원의 외곽 대지 경계면은 경사면을 따라 적층 형태로 쌓아 올린 조경석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어 한눈에 보기에도 위태로운 모습이다.
인근 교회와 맞닿은 경계 휀스 기초 부위는 고정용 셋트앙카가 시멘트 밖으로 흉하게 노출돼 있으며, 볼트가 외부에 드러나 부식에 취약할뿐만 아니라 구조물과 단단히 밀착되지 않아 강풍이나 작은 충격에도 휀스가 통째로 넘어갈 위험도 우려되고 있다.<사진>
더욱이 휀스 바로 옆에는 원생들이 뛰어놀 놀이터가 자리하고 있어 아찔함을 더하고 있다.
현장을 둘러본 한 토목 전문가는 엉성하게 쌓인 돌 틈새를 가리키며 “석축의 맞물림이 견고하지 못하고 배수 대책이 턱없이 미흡하다”며 “아이들이 뛰어노는 유치원 담장임을 고려할 때 명백한 부실시공이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이미 오룡지구 내 다른 학교들의 개교 시기를 맞추지 못해 거센 비판을 받는 와중에, 어렵사리 문을 여는 유치원마저 ‘날림 공사’ 정황이 속속 드러나며 전남도교육청을 향한 주민들의 행정 불신은 극에 달한 상태다.
한 입주 예정자는 “개교가 늦어진 것도 화가 나는데, 아이들이 다닐 유치원은 엉망으로 지어지고 있다”며 “도교육청이 현장 관리 감독 의무를 철저히 외면한 결과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무안 오룡지구 내에는 유치원을 시작으로 다수의 초·중·고교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사랑유치원 사태를 계기로 지구 내 공사 중인 모든 교육 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 점검과 시공 실태 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적된 현장 안전 문제에 대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명했다./무안=김상호 기자
무안=김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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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6 (화) 2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