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2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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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와 스포츠 콘텐츠
오창렬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 입력날짜 : 2018. 06.26. 19:16
지난 14일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월드컵이 러시아에서 개막했다. 월드컵이 개막과 함께 방송과 신문, 인터넷상에는 월드컵 관련 기사가 물밀 듯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유튜브’에서는 축구 경기하이라이트 영상 조회 수가 수십만 건에 달하는 등 전 세계인이 보여주는 월드컵 열기는 매우 뜨겁다. 이러한 열기에 힘입어 기업들은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광고를 내세우고, 응원전을 후원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등 월드컵을 맞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번 월드컵뿐만 아니라 지난 평창 동계 올림픽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스포츠 축제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과 영향력, 파급력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스포츠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와 반전이 가능한 드라마틱한 결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정해진 규칙에 의해 경기가 진행돼 언어의 장벽 없이 세계인 모두가 공감대 형성 가능하다는 점에서 콘텐츠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과거 지상파 방송과 라디오 등을 통해서만 스포츠 중계를 접할 수 있었던 것과 다르게 유튜브와 같은 콘텐츠 유통 매체의 다양화와 온라인 포털을 통한 가상 승부 예측 정보, 선수데이터와 통계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정보 습득이 가능하다는 점도 스포츠 인기 증가의 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비단 이런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이번 월드컵이나 올림픽과 같은 대형 스포츠 행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 체력향상과 다이어트를 위해 오프라인 공간에서 전문 트레이너와 운동하던 것과 달리 요즘은 장소제한 없이 SNS를 통해 공유되는 무료 ‘스포츠 레슨 콘텐츠’ 영상을 통해 운동을 즐긴다. 간단한 홈트레이닝과 요가에서부터 전문 골프 레슨까지 배울 수 있는 종목의 스포츠 영상은 매우 방대하다. 뿐만 아니라 개인방송 스포츠 중계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한 예로 아프리카 TV 인기 축구 BJ 감스트는 이번 월드컵에 디지털 해설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공중파 방송 한계에 국한되지 않은 자유로운 표현과 채팅창을 통한 실시간 소통의 장점이 이들 인기의 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의 스포츠 콘텐츠는 이처럼 다양한 매체, 사람과의 ‘연결’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움직임의 한 예가 바로 디즈니사의 21세기 폭스사 인수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 폭스사는 방대한 영화사업과 TV스튜디오, 지역 스포츠 채널 등 다양한 콘텐츠와 전송 플랫폼 등을 보유한 미디어 제국이다. 디즈니가 79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하면서까지 21세기 폭스사를 인수하는 이유도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인 ‘연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스포츠 콘텐츠는 과거처럼 방송의 송출이라는 개념의 일방향이 아닌 사용자와 연결·융합되어 진화하는 특징을 가지며, 스포츠 종목과 과학기술이 융합된 ST(Sports Technology) 확산에 따라 의학·재활·마케팅·교육 등 다양한 산업의 변혁을 견인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IT기술을 적용한 체감형 스포츠는 물론 드론 축구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신소재 등이 결합된 융·복합 스포츠 콘텐츠도 우리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됐으며, 이러한 결과는 스포츠 산업고도화 등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정부의 발빠른 대처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전남의 경우도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스포츠 시뮬레이션 분야와 빅데이터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나주에 위치한 실감미디어센터, 콘텐츠기업육성센터를 통해 체감형 콘텐츠 개발과 기업성장을 위한 인프라와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으며, 이와 함께 콘텐츠 저작권 보호를 위한 저작권 관리체계와 공유 플랫폼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 콘텐츠는 4차산업 혁명시대에 들어서 다양한 매체와의 연결 그리고 앞서 언급한 다양한 이유로 미디어 환경에서 최적의 콘텐츠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전 세계를 아우르고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강력한 차세대 글로벌 콘텐츠임인 것은 분명하다. 스포츠 콘텐츠가 4차 산업혁명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킬러콘텐츠로써 지역에서도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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