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6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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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진상규명 ‘계엄군 증언’ 절실하다
기념재단 ‘고백과 증언센터’ 1년간 100여건 접수
헬기사격·성폭력·집단발포 등 중요 제보 이어져
시민들 제보 다수…총체적 진실 찾기 ‘용기’ 필요

  • 입력날짜 : 2019. 05.20. 19:13
“39년 전 그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선 여러분들의 증언이 꼭 필요합니다. 용기를 내주기를 부탁드립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 단서가 될 계엄군 고백과 피해자 증언 등을 총괄하는 5·18기념재단 ‘고백과 증언센터’에 행방불명 부터 헬기사격, 성폭력, 집단발포 등에까지 중요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문을 연 ‘고백과 증언센터’는 5·18과 관련된 당시 직접 경험이나 목격 등 내용에 대해 신고를 받고 있다. 올해 5월14일까지 모두 10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5·18 당시 광주에 파견됐던 계엄군의 증언은 20여건, 일반시민들의 제보는 80여건으로 나타났다. 또, 상무대나 보안대 등으로 끌려가 모진 고문을 겪었다는 시민들의 증언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5월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들의 증언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지금까지 확보한 군의 증언과 시민들의 증언을 비교해보면 약 4배 정도 차이가 난다.

또, 일반 장병들과 달리 군 간부(하사관, 장교)와 특수부대 출신들은 집단 심리가 강해 섣불리 증언에 나서기 어려운 한계에 직면하곤 한다. 당시 명령을 하달 받아 실행에 옮긴 군 증언이 간절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인 셈이다.

이에 따라 ‘주남마을 학살 당시 사살된 시민을 가마니로 덮었다’라는 80년 5월 당시 현장에 있었던 계엄군의 증언은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장막에 가려진 5·18 진실이 증언을 통해 밝혀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고 있다. 5·18 당시 광주에서 주한미군 정보요원으로 활동한 김용장씨를 섭외해 왜곡 은폐된 ‘오월 광주’의 역사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일조한 것이다.

서울 국회의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씨는 전씨가 계엄군의 발포(1980년 5월21일) 직전 광주를 방문해 시민들에 대한 ‘사살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고, 다음날 광주에서는 5·18은 신군부에서 만들어온 시나리오에 의해 일어났다고 증언했다.

또한 광주 주남마을에서 일어난 학살사건을 증언한 계엄군과 당시 여고생이었던 생존자가 한 자리에 만나 국가폭력의 아픔을 보듬을 수 있도록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여기에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구성됐을 경우 위원회에 제공할 기초자료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증언센터 관계자는 “지만원, 전두환을 비롯한 5·18 역사를 왜곡하고 은폐하는 만행을 저지하기 위해 진상규명과 왜곡대응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면서 “올해 5월에는 유투브 채널을 오픈해 가짜뉴스를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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