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7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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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강 습지 ‘국가보호’ 지정, 명소로 바꾸자

  • 입력날짜 : 2020. 01.27. 17:15
광주 광산구 도심에 자리 잡은 황룡강 장록습지에 대한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 절차가 시작됐다고 한다. 그동안 보존이냐 개발이냐를 놓고 숙의를 거치며 결국 보존을 결정한 이후 광주시는 광산구로부터 최종적으로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건의를 요청 받아 최근 환경부에 지정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지정 추진 절차에 돌입했다.

도심 속 황룡강 장록습지는 호남대 앞부터 영산강 합류부까지 약 8㎞ 구간이다. 지난 2018년 환경부 국립습지센터에서 실시한 정밀조사 결과 도심 습지로는 보기 드물게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보호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러나 체육시설과 주차장 설치 등 개발을 요구하는 여론이 일면서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이 유보됐다. 이후 1년여 동안 지역 주민대표, 시·구 의회,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공무원 등이 참여한 실무위원회(TF)가 구성돼 현장조사와 더불어 주민 간담회, 공개 토론회 등이 열렸다. 그러다가 TF가 지난달 23일 광주시민 1천명 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 85.8%가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급물살을 탔다.

광산구는 주민 편익·여가시설 확보와 송정권 개발 저해를 우려해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에 반대한 일부 주민을 대상으로 추가 설명회를 실시해 최종적으로 지정 건의를 요청했다.

장록습지가 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국내에선 첫 도심 속 국가습지보호지역이 된다는 상징적인 의미뿐 아니라 환경부 지원을 받아 체계적 관리와 훼손된 지역 복원 등이 활발히 이뤄진다.

장록습지 일대는 자연 생태가 잘 보존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조절 기능과 물 순환 기능을 개선하는 등 생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건전한 생태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심 속 살아있는 생태 관광자원인 장록습지를 무등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연계해 광주 대표적인 명소로 조성하는 노력을 아까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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