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1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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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로 일대 재개발…‘우후죽순’ 아파트 들어서나
북구, 북동 정비구역 지정 검토에 대로변 상가 주민들 반발
유동·누문동 등도 추진…주택조합 난립·역사공간 훼손 우려

  • 입력날짜 : 2020. 07.30. 18:46
누문동 재개발 구역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적 공간인 광주 금남로 일대에 재개발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무분별한 아파트 건립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아파트를 건축하기 위한 관리처분 인가 절차가 진행중인 북구 누문동 일원./김애리 기자
광주 중심지인 금남로 일대에서 재개발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무분별한 아파트 건립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금남로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대규모 고층 아파트 건립으로 인한 이미지 훼손도 불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광주 북구와 북동 금남로 대로변 상가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북구는 지난 5월 독립로255번길 52(북동) 일대 재개발사업(도시정비형) 정비계획 입안을 위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15조에 따라 서면을 통해 주민의견을 청취했다.

재개발사업 정비 계획을 입안하려면 입안권자(구청장)는 주민들에게 서면으로 통보한 후 주민설명회 및 30일 이상 주민들에게 공람해 의견을 들어야 한다. 제시된 의견이 타당하다고 인정될 경우 이를 정비계획에 반영한다.

하지만 북동 일대 상가주민들은 주민의견 청취는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 설립을 위한 포석으로, 북동 지역이 정비 구역으로 지정되면 금남로 주변 일대에서는 아파트 건립 위주의 난개발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금남로 주변 지역에서는 최근 주택 재개발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북동과 경계인 누문동 재개발 구역에서는 46층 3천1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축하기 위한 관리처분 인가 절차가 진행중이다.

또 인근 유동 구역 역시 38층 2천5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착공에 들어간 상태로 6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대규모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게 됐다.

금남로 대로변 상가주민대책위원회는 “의견청취 통보 이전에 미리 재개발 정비계획에 대한 안내를 받아본 적이 없었고, 북구는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교통체증 문제와 상가주민들의 경제적 생존권 등이 다각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남로는 광주의 역사적 상징 공간인데 이곳에 무분별하게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면 광주의 이미지도 크게 훼손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금남로 5가역 주변에는 신한은행 호남본부, 농협중앙회 광주지점, 노동부고용지원센터 등 지역 금융과 민생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건물이 많은데 재개발 추진시 보상 문제 등 사업 장기화로 구도심 슬럼화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구가 북동 일대 500여곳에 주민의견 청취 통보서를 보냈지만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반송되는 등 객관적인 의견 청취도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상가주민대책위는 “주요 금융상권에 대해서는 제대로 주민의견 청취 통보서가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행정상 문제점도 예상된다”면서 “아파트 건립 위주의 재개발 사업보다는 시가지형 도심재생 뉴딜사업을 통한 금남로 상권 활력 증진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북구 측은 의견청취 과정은 참고사안으로, 법적 절차는 아니라면서 한차례 더 의견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구 관계자는 “상가주민대책위 측에서 제기한 민원 내용은 북동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추진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지만,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부분도 있다”면서 “현재 북구의회 의견 청취까지 진행됐으며, 광주시에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하기 전까지 여러 사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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